증산도 STB상생방송 다시 구도의 용기를 불러!
한OO(49, 남) / 증산도 청주흥덕도장 / 147년 음력 6월 입도
약 10세 무렵부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좀 더 좋은 세상이 있고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문득 하곤 했습니다. 그때는 집안이 매우 좋은 환경으로, 1970년대에 자가용을 가지고 있었고 운전기사도 두는 등 상당히 윤택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생각을 떠올릴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1세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로는 그러한 생각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몸을 수행하거나 정신을 수양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당시 인기 있었던 『단』이라는 책을 보면서 우리 민족 고유의 수도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가족들과 강연회를 찾아다니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에 입학해 우연히 듣게 된 “증산도”에 대한 얘기는, 학창 시절 역사책 속의 왜소하고 초라한 우리 민족의 굴욕적인 역사가 아닌, 전 인류의 종주국으로서 자랑스럽고 찬란한 민족이라는 사실이 항상 무언가 모르게 주눅 들어 있었던 저의 모습과도 같았던 우리나라에 대해 희망을 가지게 됐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바로 동아리방에 가서 활동을 하였고 거의 매일 태을주 주문 수행을 하였는데, 하루는 수행 도중 제가 저의 머리 위에서 저를 바라보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또 한 번의 집안 위기를 맞으면서, 저는 오랜 기간 심한 정신적 방황을 하였습니다. 한동안 독실한 불교 신앙을 하시는 어머니를 따라 불교적 수행인 사경이나 108배 같은 것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상제님 말씀을 떠난 삶을 산 것이 아닌, 오히려 생활 속에서 “반술 밥의 은혜라도 갚으라. 반반지은半半之恩도 필보必報하라.(증산도 도전 2편 28장 3절)”는 말씀이나 “해원”이나 “보은”하는 삶 같은 말씀들이 이상하리만큼 또렷이 각인이 되어 그렇게 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수심이 깊은 밤에 채널을 돌리다 STB 상생방송을 본 순간 말할 수 없는 감회에 젖었습니다. 화면 속에서 보이는 증산도 도생님들의 모습이 너무도 반가웠고, 용기가 없어서 지금까지 이렇게 있는 저와는 달리 지금까지 꿋꿋하게 달려와 방송국까지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노고와 뿌듯함에 당장이라도 증산도 도장에 달려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올 5월에서야 도장에 방문하였고 포정님을 뵙고 많은 도담을 나눈 후 증산도에 입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증산도에 재입도를 하는 만큼, 초발심이 강했던 대학생 때만큼의 호기심이나 믿음은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항상 맞닥뜨리는 생활 속, 모순되고 뭔가 유리된, 불완전한 사람들과의 고단한 부딪힘에서 느끼는 절망감과 불안함은, 반드시 상제님의 후천선경이 와야 함을 느끼게 하고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생각하게 합니다. 증산도 도장에서 매일 새벽에 태을주 수행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강건해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심하게 신앙 반대를 하셨던 어머니께서는 도장에 나가는 것을 격려하고 여동생을 도장에 인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선 가족을 증산도 진리로 인도하여 가족 신앙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상제님 진리 공부와 염념불망 태을주 수행을 열심히 해서 앞으로 개벽기에 사람을 많이 살리는 일꾼으로 성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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