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개천문화 대축제- 개천절 유래, 원래 양력이 아닌 음력 10월 3일!

세계 개천문화 대축제- 개천절 유래 원래는 양력이 아닌 음력 10월 3일!

개천절은 현재 양력 10월 3일로 지정되어있다. 그런데 원래는 음력 10월 3일이라는 주장도 있다.  원래는 양력이 맞을까?  아니면 음력일까? 개천절의 유래를 살펴보자.

 배달국 이래 10월은 상달
왜 음력 10월 3일을 선택했을까? 그 답을 [태백일사]<신시본기>에서 찾을 수 있다. 
 
“10월을 상달로 삼으시니 이것이 한해의 처음이 되었다”(以十月로 上月하시니 是謂歲首오)
 
 즉 배달 신시시대부터 음력 10월을 한 해의 첫머리로 삼아 상달이라 하였다.  10월은 12지지로 해亥에 해당하며, 해는 해자축亥子丑 수궁水宮의 시작이다. 즉 양陽기운이 태동하기 시작하는 달이 해월亥月인 10월이고 음陰 기운이 처음으로 태동하기 시작하는 달이 음력 4월이다.  그리하여 매년 10월이 되면 백성들이 함께 모여 삼신상제님께 천제天祭를 지내는 국가적인 행사(國中大會)를 열었던 것이다.  

  10월에 천제를 지낸 기록은 아래와 같다.

* 10월 상달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니, 온 백성이 진실로 밝은 모습으로 즐거워하였다.(上月祭天하시니 民皆熙皓自樂일새...<단군세기>)

 * 삼한의 옛 풍속에, 10월 상일에는 모두가 나라의 큰 축제에 참여하였다.(三韓古俗이 皆十月上日에 國中大會하야...<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 10월에 천제를 지내는 풍속은 마침내 천하 만세에 전해내려오는 고유한 풍속이 되었다.(十月祭天은 遂爲天下萬世之遺俗이니...<태백일사 신시본기>)

 * 10월 3일에는 백두산에 올라가 천제를 올렸다. 이런 제천의식은 배달 신시의 옛 풍속이다.(十月三日則登  白頭山祭天하니 祭天은 乃神市古俗也라..<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

 10월 3일은 환웅천황과 단군왕검이 개국 천제를 올린 날
행촌 이암 선생의 <단군세기>를 보면 “배달 신시 개천 1565(단기 원년, BCE 2333)년 10월(上月) 3일에, 신인왕검께서 오가五加의 우두머리로서 무리 8백명을 거느리고 단목 터에 와서 백성과 더불어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지내셨다(至開天千五百六十五年上月三日하야 有神人王儉者가 五加之魁로 率徒八百하시고 來御于檀木之墟하사 與衆으로 奉祭于三神하시니)는 구절이 있다. 개천 1565(단기 원년, BCE 2333)년 10월3일에 단군왕검이 천제를 올리고 조선을 건국한 것이다. 환웅천왕이 이미 개천을 했고 이를 계승하여 단군왕검이 천제를 올리고 건국을 한 것이다. 지금의 개천절은 환웅천왕의 개천절이면서 단군왕검의 개천절임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조선시대 무당에 대한 기록을 한 <무당내력(巫黨來歷)>이란 책이 있다. 19세기에 나온 ‘무당내력(巫堂來歷)’은 “상원갑자 10월3일에 신인(神人) 단군이 태백산에 내려와 신교를 세우고 백성을 가르쳤다”고 썼다.

 구한말  ‘단군교포명서’의 서두에는 “오늘은 우리 대황조단군성신(大皇祖檀君聖神)의 4237회 개극입도지경절야(開極立道之慶節也)라. 우형(愚兄) 등 13인이 백두산 대숭전에서 … 우리 동포형제자매에게 삼가 고하노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포명일자를 ‘단군개극입도 4237년(1904) 10월3일’이라고 끝에 명기하고 있다.

단군교(이후 대종교)의 나철 선생은 1909년 음력 10월 3일을 '개천절'이라 부르기 시작, 하늘에 제를 올리고 매년 행사를 열었다.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음력 10월 3일 개천절을 우리나라의 건국기원절이라고 칭하고 국경일로 삼았다. 

음력 10월 3일은 우리의 국경일 건국기원절인 고로 당일은 상해에 살고있는 동포가 모두 업을 휴(休)하고 경축의 뜻을 표하였으며 오후 2시에는 삼일당(三一堂)내에서 상해교민단 주최의 경축식이 있었다. (독립신문 1923년 12월 5일)

음력 개천절에 벌어진 광주학생독립운동
1929년 양력 11월 3일은 일본에게는 일왕 메이지(명치明治, 재위 1867~1912)의 탄생일을 기념한 명치절(明治節)이었고, 우리나라에게는 음력 10월 3일로 개천절이었다. 광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은 이날 명치절 기념식이 있은 후에 하는 신사참배를 거부하기로 결의하였고 이는 거리 투쟁으로 번지고 항일운동으로 거세게 일어났다. 이후 약 5개월간 전국으로 확대되어 간도와 연해주 등 해외까지 확산됐다.

대한민국 수립 후까지도 줄곳 음력으로 지켜왔다. 그러나 1949년 ‘개천절 음·양력 환용(換用)심의회’의 심의가 열리면서 음·양력 환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와 ‘10월 3일’이라는 기록이 소중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1949년 10월 1일에 공포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음력 10월 3일이 양력 10월 3일로 바뀌어 시행되게 되었다. 
 
지금은 양력 10월 3일이 개천절로 국경일이다. 하지만 이 마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단군을 신화로 아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민족의 시조인 환웅천황과 단군왕검에 대해 공경하고 추모해야하는 우리 한민족의 축복된 날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쉬는 날로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개천절은 이처럼 원래 음력 10월 3일이다. 올해 음력 개천절은 양력으로 11월 17일 화요일이다. 그 이틀전인 11월 15일에 음력 개천절을 기념하여 세계개천문화대축제가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지구촌이 한국에게서 K-방역을 배우고 있듯이 지금은 상고시대대부터 이어져온 한민족의 개천사상과 홍익인간 사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든 지구촌의 총체적인 난국을 극복하는 열쇠가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spirit이 필요하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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