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식후 30분 복용 이유 식전 약 공복 약 올바른 복용법

[글 포스팅 순서]

1. '공복','식전','식후'는 정확히 어떤 때?
2. 약에 따라 복용시간이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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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식전','식후'는 정확히 어떤 때?

약국에서 약을 구매하면 약사가 복용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식사 후에 드세요, 식전에 미리 드세요, 반드시 공복에 드세요, 등등 약에 따라 먹어야 하는 때가 다릅니다.
그런데 '공복','식전','식후'는 정확히 어떤 때를 말하는 걸까요?

먹어야 하는 때	정확히 어느 때
공복	식사하기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게 좋고, 늦어도 식사 30분전에는 약을 먹어야 합니다. 실수로 약을 먹지 않고 식사를 했다면 적어도 3시간은 지난 다음에 복용을 해야 합니다.
식전	식사하기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혹 사용 설명서에 '식사하기 15분 전' 처럼 구체적으로 명시된 약도 있습니다.
식후	식사 후 곧바로 약을 먹어도 되지만, 30분 정도 지나서 먹으면 더 좋습니다.
식사와 함께	식사하는 도중에 먹거나 식사 후 곧바로 복용하라는 뜻입니다.
식사와 상관없이	식사와 무관하게 아무 때나 먹어도 되지만, 복용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에 따라 복용시간이 다른 이유

약에 따라 복용 시간이 다른 이유는 뭘까요?
간단히 말하면 원하는 약효를 제대로 내고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약 성분이 흡수되는 곳은 소장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먹은 음식은 식도를 거쳐 한동안 위에 머무릅니다.

그 음식이 무엇이냐에 따라 위에서 소화되는데 1시간이 채 안걸리기도 하고, 5시간씩 걸리기도 합니다.
만약 소화가 더딘 육류 위주로 식사를 한 뒤에 두통약을 먹는다면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한참 걸릴 것입니다.
두통약이 음식물과 함께 서서히 위를 빠져나가 소장에 도달한 뒤에야 비로소 약 성분이 혈액에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약효를 빨리 보고 싶다면 두통약은 공복에 먹는 게 좋습니다.

위산에 녹지 않도록 특별히 코팅된 약은 반드시 공복에 먹어야 합니다.
약 성분이 위산에 쉽게 파괴되거나 위 점막을 자극하는 경우에 알약이나 캡슐이 위(산성)에서 녹지 않고 소장(약알카리성)에서 녹도록 특수한 코팅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풍성하게 식사를 마친 뒤에는 위에 많은 음식물과 위산이 섞여 있어서 위산 농도가 상당히 낮습니다.
만약 이때 위산에 녹지 않게끔 코팅된 알약이 위에 도달하게 되면 코팅이 녹아 약 성분이 방출됩니다.
그러면 손상돼 약효를 잃거나 위 점막을 자극하게 됩니다.

또, 위산 분비를 억제하기 위해 먹는 약은 반드시 식전에 먹어야 효과가 있고, 이와 반대로 위를 자극해 속 쓰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약은 식후에 먹어야 합니다.
이때,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약을 먹는 것보다 위에서 소화된 음식물이 소장으로 적당히 빠져나간 다음에 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음식물의 방해를 덜 받고 약이 작용할 수 있으며, 약을 소화하느라 위산을 따로 분비할 필요도 없어서 위 점막이 자극을 덜 받습니다. 흔히 말하는 '식후 30분'이 바로 이때 입니다.

다행히 세상에는 복용법이 까다로운 약보다 식사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약이 더 많습니다.
이런 약을 약국에서는 흔히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먹도록 권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식후 30분' 보다 '하루 세 번'입니다. 대개 혈중 약물 농도가 유지되는 시간이 6시간가량이므로 이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주의 사항이 없다면 식사와 상관없이 약 먹을 시간에 맞춰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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