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대산 불다람쥐 꼬꼬무 울산 17년 연쇄 방화사건 범인 숨바꼭질 57회 게스트
[글 포스팅 순서]
1. 봉대산 불다람쥐 연쇄 방화사건
2. 연쇄방화범 17년 만의 검거
3. 현상금 지급
4. 꼬꼬무 57회 이야기 친구 게스트
5. 꼬꼬무 대입 시험지 도난 사건 용의자 자살, 범인은? 1992년 서울신학대
6. 꼬꼬무 성수대교 붕괴사고 사건 참사 원인 사망자 동아건설사 예고된 추락 시즌3 55회
7. 시루섬의 기적 단양 필사의 도주 물탱크 태풍 베티 홍수 벼랑끝에 선 사람들 시즌3 54회
봉대산 불다람쥐 연쇄 방화사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시청률: 3.9%, 방송시간: 10시 30분) 57회는 '봉대산 불다람쥐와의 숨바꼭질' 편으로, 울산을 공포와 분노에 빠뜨렸던 역대급 방화사건인 봉대산 불다람쥐 연쇄 방화사건 이야기를 재조명 했습니다.
2009년 겨울, 울산의 한 풋살 경기장에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보아하니 다친 곳은 없고, 먹이를 구하러 내려왔다가 탈진해 쓰러진 것 같았습니다.
최상위 포식자 수리부엉이가 삶의 터전인 산을 두고 도심으로 내려온 이유는, 산불 때문이었습니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무려 17년 동안 울산광역시 동구 동부동의 봉대산과 마골산을 돌며 일대에서 연쇄 산불 방화를 96건을 저지른 연쇄방화범, 통칭 "봉대산 불다람쥐"가 일으킨 방화사건입니다.
세 개의 산으로 둘러싸인 울산 동구에선 10년간 무려 10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그 가운데 봉대산은 2009년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전대미문의 연쇄 산불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등산객이 없는 야심한 시간에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발화한다는 점, 그리고 강풍이 부는 날이면 어김없이 불길이 솟아오르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분명 방화범의 소행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방화범에게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역대 3위 현상금인 3억 원(2009년 말 기준)이 걸렸습니다.
공동 1위는 용인 50대 부부 피습 사건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걸린 5억 원, 4위는 유병언 회장 아들 유대균에게 걸린 1억 원, 공동 5위는 유영철과 탈옥수 신창원에게 걸린 5천만 원이었습니다.
1994년부터 울산광역시 동구 동부동의 마골산과 봉대산 일대 반경 3 km 이내에서 해마다 대형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산불이 얼마나 자주 났던지 성한 나무보다 불탄 나무가 더 많을 지경이었습니다.
처음에 경찰은 산불이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담배꽁초 등에서 시작된 안전사고라고 생각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화재가 잦아지자 의도적인 방화라고 판단해서 1995년 봉대산 방화범에게 현상금 500만 원을 걸었습니다.
사건이 점점 커지자 산에 감시원을 붙이고 수사전담팀까지 꾸려 매해 방화범을 검거하고자 노력했지만, 방화범은 신출귀몰하게 모든 감시망을 피해다니면서 산에 불을 내고 유유히 도망쳤습니다.
매년 겨울, 그 중에서 하필 주말만 골라서, 그것도 소방헬기가 뜰 수 없는 황혼에서 새벽 무렵에 방화를 저지르는 '봉대산 불다람쥐' 때문에 산림청 진화대원과 119 소방대원, 울산시 공무원들까지 상시 비상대기 체제였습니다.
10년 넘게 이 산 저 산 불을 놓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탓에 연쇄 산불방화범에 울산 시민들은 '봉대산 불다람쥐'라는 별명까지 붙였습니다.
얼마나 유명했던지 울산 동부 근처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봉대산 불다람쥐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산에 불이 날수록 경찰이 내건 현상금도 액수가 불어나더니, 2009년 11월 울산시 경찰이 현상금을 3천만 원에서 3억 원으로 순식간에 10배나 올려버렸습니다.
여기에 인센티브로 결정적 제보자에게는 특채에 승진 기회까지 주어졌습니다.
로또나 다름없는 포상금에 시 전체가 불다람쥐 잡는 천적의 이름을 딴 일명 '올빼미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다람쥐는 보란 듯이 범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연쇄방화범 17년 만의 검거
17년간 애를 태워온 불다람쥐는 어떻게 잡혔을까요?
1등 공신은 폐쇠회로(CCTV)입니다.
울산 동구청은 방화범을 잡기위해 1억 6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봉대산과 마골산, 염포산 일대 10곳에 11대의 산불 감시용과 방범용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여기에 고화질의 줌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 파노라마 카메라 등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무인감시시스템의 산불종합상황실도 만들었습니다.
불다람쥐는 결국 이 촘촘한 CCTV 감시망에 걸려들었습니다.
2011년 3월 12일, 화재지점 인근의 아파트 CCTV 화면에 결정적인 증거영상이 찍혔습니다.
울산시 동구의 한 아파트 뒷산에 또 한 번 아찔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하마터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을 상황이었습니다.
방화가 일어났던 시점에 산에서 내려오는 한 남자가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산불 지점 인근 아파트 단지 10곳의 CCTV 화면을 이 잡듯이 뒤져 결국 용의자 얼굴과 신원을 파악했고, 2011년 3월 25일에 피의자 51살 김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악명 높았던 불다람쥐의 실체는 놀랍게도 멀쩡한 울산 대기업에 재직중인 현대중공업 생산 현장의 중간 관리자인 50대 가장이었습니다.
불을 지른 이유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개인적 괴로움을 잊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범인의 부모가 화전민이었는데, 어렸을 때 화전을 하기 위해 산에 불을 지르던 광경에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산불을 낸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진술했습니다.
돈 때문에 가정 불화가 있었다.
불을 내면 마음이 후련하고 편안하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과
헬기 소리를 듣고
스트레쓰를 풀며 안정감을 느꼈다.
방화를 96차례나 거듭하다보니 방화수법도 날이 갈수록 발달했습니다.
화장지를 꼬아 만든 도구로 불씨를 일으키는가 하면, 너트에 성냥과 휴지를 묶어 불을 붙인 뒤 던져서 방화하는 수법까지 고안했습니다. 게다가 방화범 감시 상황을 알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산불감시원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994년부터 17년 동안 김 씨가 불태운 임야는 모두 81.9 ha입니다.
이는 축구장 114개 면적이고 피해액은 현상금의 6배인 18억 원에 달했습니다.
결국 범인은 빼도 박도 못하고 2012년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김씨는 애초 1994년부터 90여 차례 방화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으나 산불방화죄를 물을 수 있는 기간인 공소시효가 7년이어서 7년간 범행 건수만으로 기소됐습니다.
방화범 김모씨가 징역 10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제기한 항소심에서도 항소기각 판결을 내렸습니다. ‘봉대산 불 다람쥐’로 불린 김씨에게는 산림보호법 위반,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산림법 위반 등 3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덧붙여 울산시 동구청은 불다람쥐에게 5억 원을 배상하라는 청구를 했고, 최종적으로 4억 2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범인의 근황은 2021년 3월 25일 출소했다고 합니다.
현상금(포상금) 지급
당시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현상금이 걸린 만큼 현상금 지급 문제는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아파트 측, 시민단체, 제보자들, 제보자 근처의 사람들까지 복잡하게 얽혔습니다.
결국 어찌어찌 분배하여 포상금 대상이었던 19명이 2억 원을 분배해 지급받았습니다.
결정적인 CCTV 영상을 제공한 아파트 측에는 1억원(관리소장 3천만원, 주민공동체 7천만 원), 범인 신원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준 시민 7명에게는 각각 800만 원에서 3천만 원을 줬습니다.
그 외 범인의 행적을 담은 영상을 제공한 시민들에게는 각각 200만 원씩 지급했습니다.
꼬꼬무 57회 이야기 친구 게스트
이번 '장트리오'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의 이야기에 함께 한 친구는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손동운, 가수 정동원, 배우 박효주입니다.
열혈 '꼬물이'임을 밝힌 손동운이 출연 대기 1년 만(?)에 고교 선배인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아왔습니다.
멀쩡한 출입문을 놔두고 창문으로 냅다 입장하며 신고식 제대로 치른 손동운은 정체불명의 소품을 맨손으로 덥석 잡는 뜻밖의 터프함을 선보이는가 하면, 선 넘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장성규마저 말을 잇지 못할 만큼 녹화 내내 숨길 수 없는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는 미니 앨범 '사내'로 성숙미 가득 채워 돌아온 정동원이 출격했습니다.
안 들으면 서운한 따끈따끈한 신곡 선물로 촬영장의 모든 사람들의 귀를 정화해주더니, '호기심왕'답게 곧장 이야기에 초집중한 정동원. 장도연의 기습 질문에는 귀여운 자기 고백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무대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던 정동원은 '꼬꼬무' 역대 최연소 출연자답게 '그날' 이야기가 끝날 무렵엔 거침없고 날이 선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꼬꼬무'의 매력에 제대로 빠진 박효주가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돌아왔습니다.
네 번째 방문답게 척하면 척 환상의 호흡은 기본, 명품 배우들의 조합이라 대화만으로도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매회 더할 나위 없는 공감 능력을 자랑했던 박효주가 이번 그날 이야기에 유난히 눈을 반짝인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꼬꼬무 대입 시험지 도난 사건 용의자 자살, 범인은? 1992년 서울신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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