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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 이야기

'불의 고리' 환태평양지진대와 50년주기 대지진설

by 충격대예언 2020. 7. 23.

 '불의 고리' 환태평양지진대와 50년주기 대지진설

대략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형성돼 있는 환태평양지진대(Circum-Pacific Seismic Belt)는 지구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도 불립니다.

태평양과 접해 있는 일본과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부터 미국 서부 해안을 거쳐 남미에 이르기까지 영문자 'U'를 뒤집어 놓은 것과 비슷하게 생긴 이 지역에는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몰려 있습니다.

또 전세계 지진의 80∼90%가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환태평양지진대에서 지진·화산 활동이 빈발하는 것은 지질학의 '판 구조론'으로 설명됩니다.

이 지진대의 북미 부분에서는 북쪽으로 움직이는 태평양 판 일부와 후안 데 푸카 판이 남쪽으로 움직이는 북아메리카 판 아래에 깔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또 남미 부분에는 서쪽으로 서서히 움직이는 남아메리카 판이 있으며, 아래로 나스카 판과 코코스 판이 깔려서 밑으로 들어갑니다.

마찬가지로 중미에서는 코코스 판이 카리브 판 아래로 밀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판으로 이뤄진 땅덩어리들이 부딪히는 경계선이 태평양을 따라 형성돼 있고 이 근처에서 지진·화산 활동이 잦다는 것이 지질학자들의 설명입니다.

환태평양지진대에서 가장 유명한 화산 중 하나가 뉴질랜드의 루아페후 화산입니다.

높이가 2천797m인 이 화산은 50년마다 주기적으로 큰 폭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록상 이 화산의 대분출은 1895년, 1945년, 1995∼1996년에 있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환태평양 지진대의 '50년 주기 대지진설'이 주목을 받습니다.

사실 이는 지질학자들이 과학적으로 주장하는 것이라기보다 과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 사이에 도는 '전설'에 가깝고 출처도 불명확합니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규모 8.3)이 일어난 지 50여년 만에 1960년 칠레 대지진(규모 9.5)과 1964년 알래스카 대지진(규모 9.2) 등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 대형 지진이 일어났고, 그로부터 약 50년 후인 2011년 동일본 대지진(규모 9.0), 2012년 북수마트라 대지진(규모 8.6)이 일어났기 때문에 생긴 얘기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적 지진 활동에 정해진 '주기'가 있다고 확신할만한 근거는 빈약합니다.

실제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정리한 1900년 이후 대규모 지진 목록을 봐도 특별한 주기성이 발견되지는 않으며 이른바 '50년 주기'의 한가운데여서 대지진이 일어나지 말아야 할 1920년대, 1970년대에도 큰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규모 7 이상 지진은 50년에 한 번꼴로 일어난다"고는 말할 수 있지만, "규모 7의 지진이 50년 전에 일어났으므로 지금쯤 일어날 때가 됐다"는 논리는 비약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50년은 '재현 주기'(recurrence interval)의 확률적 개념이며, 시간상으로 정해진 주기와는 다른 것입니다.

마치 야구에서 "5할 타자가 첫 타석에서 삼진 아웃을 당했으니 다음 타석에서 반드시 안타를 친다"고 말하는 것이 그릇된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대지진이 날 우려가 있다는 조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진 예보'를 하는 것은 현재 과학과 기술의 수준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중국에서 1970년대에 지진 예보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가 사회적으로 엄청난 혼란과 낭비를 일으킨 적도 있습니다.

'대지진 임박설'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해 사회 전체가 준비를 하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정도의 의미가 있을 뿐이지, 과학적으로 믿을만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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