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운장(관우) 그림의 힘이 귀신을 물리친 중국 전설속 야사이야기
아래의 고사는 중국 복건성 동산현에서 전해져 오는 이야기이다.
중국의 한 작은 산촌에서는 어느 집이나 할 것 없이 대청마루에 화상(畵像)을 한 폭 걸어 놓는다. 화상의 주인공은 바로 삼국시대의 관우이다. 사람들은 그를 '제군(帝君)'이라고 부른다.
<호선(狐仙 캐릭터>
어째서 집집마다 그의 화상을 걸어 놓는 것일까?
이유는 관운장이 항상 인간세상을 넘나들며 불의한 자를 응징하고 약한 자와 선한 자를 보호하고 도와주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전해져 오는 고담야사들을 보면
호선(狐仙: 여우가 오래도록 수련해서 영물이 된 것)이 남자들을 유혹하는 이야기가 많은 데 그런 호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관운장이라는 내용을 자주 접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설은 대부분 원한 맺은 귀신이 주류를 이루지만, 중국은 영화 <천녀유혼> 등에서도 볼 수 있듯
지네나 여우, 오래된 나무나 물건등의 정령(精靈)이 악하게 변화한 요물(妖物)들과 관련된 전설의 주류를 이룬다.
일단 아래의 글은 이와같은 요물의 이야기와 관련되어 관운장이 백성들에게 받들어진 이유를 알 수 있는 중국의 옛날 고사 중의 하나이다.
아주 오래 전에 이 작은 산촌에서 한쌍의 청춘남녀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신혼 첫날밤에 난데없이 큰바람이 신혼부부 집의 대문을 들이쳤다.
이어서 헝클어진 긴 머리카락을 제멋대로 풀어헤치고, 핏발이 선 두 눈을 부릅뜨고, 들쭉날쭉한 이빨을 드러내고, 온 몸에는 가죽옷을 두른 키가 족히 2미터나 되는 귀신이 방안으로 불쑥 들어왔다.
그 귀신은 다짜고짜 신랑을 가리키며 쩌렁쩌렁 울리는 큰 소리로 말했다.
"너는 어서 빨리 꺼져라. 오늘밤에 내가 너의 신부와 같이 잘 것이다.
너는 훔쳐보아서는 안 될 것이며 내일 밤이나 되어야 돌아올 수 있다.
그러면 너희들은 앞으로 함께 평안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 너를 이 자리에서 죽여서 너의 가죽을 벗기고 너의 살을 뜯어먹고 너의 피를 마실 것이다. 알아들었느냐?"
신랑은 대경실색하였으나 어찌할 방도가 없어, 놀라 허둥대며 어쩔 줄을 몰라하는 자신의 아내가 귀신에게 안겨서 침대로 올라가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빨리 꺼지지 않고 뭘 해!"
귀신은 벼락같은 소리로 위협하였다.
신랑은 황급하게 신방을 뛰쳐나와 다른 곳으로 숨어버렸다.
그 이후로 이 마을에서는 결혼한 첫날밤에 반드시 신방의 문을 열어 놓고 신랑은 다른 곳으로 피해 있어야 했으며, 신부는 홀로 신방에서 귀신이 오기를 기다리고 또 밤새도록 귀신을 모시고 잠을 자야 했다. 사람들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누구하나 제대로 이 일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이렇게 해서 점차 이것이 하나의 습속이 되었다.
세월이 흘렀다.
어느 해인가 이 마을 청년이 이웃 마을에 사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결혼하는 날 신부가 막 가마에 타고 집을 나서려고 할 때 신부의 어머니가 그림 한 폭을 주면서 당부하였다.
"얘야, 시댁에 가자마자 꼭 이 그림을 신방에 걸어두거라."
시댁에 도착한 신부는 어머니가 시키는대로 하였다.
원래 그림 속의 인물은 삼국시대의 관우였다. 그림 속에서 관우는
밤에 등불 아래서 병서(兵書)를 읽고 있으며,
그의 탁자 위 오른쪽에는 청룡도가 놓여져 있었다. 그림 속의 관우는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았다.
그날밤 쏴아쏴아 소리와 함께 한차례 큰 바람이 일어나며 귀신이 신방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귀신이 그림에 다가가는 순간 갑자기 "죽어라!" 하는 우뢰와 같은 소리가 나면서
한 줄기 흰빛이 번개처럼 귀신을 관통했으며,
이어서 '악'하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귀신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지만
그림 속의 모습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이 귀신이 흘린 피의 흔적을 따라갔더니
어느 산의 한 동굴에 이르렀다. 그 동굴 속에는 백골만이 남아 있었다.
이로부터 다시는 귀신의 소란이 없게 되었으며, 신혼부부들은 아주 기쁘게 신혼 첫날밤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뒷날 사람들은 '관우가 귀신을 죽인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집집마다 관우의 화상을 걸어놓고 절을 하며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온다.
* 번역: 이재석/문학박사, 중국어학 전공
* 참고자료: <중국귀화>, 상해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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