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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씨 시조, 부을나 부계량

by 충격대예언 2022. 4. 26.

제주 부씨 시조, 부을나 부계량

[글 포스팅 순서]

1. 부씨의 계통과 분파
2. 부씨의 집성촌
3. 부씨 집안 장군석의 전설
4. 부씨의 시조, 부을나
5. 제주 부씨의 역사 속 주요 인물

6. 남원 양씨, 제주 양씨 시조 한자 파, 인물 양기탁

 

제주도의 대표 성씨 하면 고高, 양梁, 부夫 3성姓입니다. 이 세 개 성씨는 한라산 북쪽 삼성혈의 신화로 탄생한 고을나高乙那, 양을나良乙那, 부을나夫乙那라고 하는 삼신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주濟州 부夫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씨의 계통과 분파

다음은 고·양·부 삼성三姓 중 마지막으로 제주 부夫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탐라국을 세운 삼신인 중 ‘부을나夫乙那’를 시조로 모시고 있는 제주 부씨는 우리나라에서 인구 순위 111번째 성씨이며, 이 중 계통을 알 수 없는 소수의 부씨를 제외하면, 97%가 제주 부씨입니다. 2015년 실시한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제주 부씨는 10,222명이 우리나라에 살고 있고, 이 중 절반인 5,135명이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제주 부씨는 삼신인三神人 중 ‘부을나’를 시조로 모시고 있지만, 부을나 이후의 기록이 실전失傳되어 조선 초에 진용교위進勇校尉를 지낸 부언경夫彦景을 1세조一世祖로 하여 대代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부언경의 현손 중에 어모장군禦侮將軍 부유렴夫有廉과 장사랑將仕郞 부유성夫有成 형제가 있는데, 형인 부유렴의 후손은 유렴공파, 동생인 부유성의 후손은 유성공파로 부릅니다.

부유성夫有成은 육지로 진출해 경기도京畿道 연천蓮川에 정착했기 때문에 연천漣川파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주도에 살고 있는 부씨의 대부분은 부유렴夫有廉의 후손인 유렴공파입니다. 또한 부유렴의 손자 여섯 명이 번성해서 각각 각공계恪公系·협공계協公系·열공계悅公系·신공계愼公系·핍공계愊公系·홍공계弘公系로 나누어집니다.

 

부씨의 집성촌

제주 부씨의 대표적인 집성촌은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인데, 특히 하도리는 마을 전체 대부분이 친족입니다. 이 마을은 고려 때부터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호소防護所인 별방진別坊鎭이 설치된 곳인데, 이곳에 조선 초 어모장군을 지낸 부유렴이 부임하면서 집성촌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인근 세화리, 평대리, 시흥리, 오조리, 한동리, 상도리 일대에도 후손들이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부씨 집안 장군석의 전설

어모장군 부유렴이 부임한 하도리에는 전설처럼 전해지는 장군석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유렴의 묘에서 바다 쪽을 보면 해변에 솟아 있는 식산봉食山峰이 보이는데, 이 식산봉 정상에는 유난히 큰 바위 하나가 있습니다. 이 바위가 장군석인데, 이 장군석이 일직선으로 똑바로 부유렴의 묘를 비추기 때문에, 예로부터 부씨 집안에 천하를 호령할 대장군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군석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제주 목사는 탐라의 귀족인 부씨 집안에서 대장군이 나온다면 조정에 반기를 들고 민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 장군석의 머리 부분을 잘라 없애도록 명했는데 명을 받은 군장이 장군석을 자르자 피가 솟아 나왔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만약 장군석을 끊지 않았다면 부씨 집안에 대장군이 끊임없이 태어났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군석을 끊었기 때문에 대장군은 나지 않았고 몇 대에 한 사람씩 ‘부대각夫大脚’ 같은 장사만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부씨의 시조, 부을나

부씨의 시조와 역대 인물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 뿌리공원의 부씨 조형물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부夫씨 시조始祖는 제주도에 탐라국耽羅國을 세운 삼신인三神人중 한 분인 부을나夫乙那왕이다. 
중시조中始祖는 통일신라統一新羅가 탐라왕자耽羅王子로 봉한 부계량夫繼良공이다 … 부씨 세보世譜는 조선朝鮮 초부터 시작되어, 1세 진용교위進勇校尉 언경彦景, 2세 적순부위迪順副尉 득시得時, 3세 수의부위修義副尉 상종尙宗, 4세 통훈대부通訓大夫 삼로三老공으로 세계世系가 이어진다. 삼로三老공의 장남은 5세 어모장군禦侮將軍 유렴有廉공이고, 차남 장사랑將仕郞 유성有成공은 경기도 양주楊州 연천漣川파의 파조派祖이다. 

- 뿌리공원 『제주 부씨 조형물』 中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에 있는 혼인지婚姻池는 삼신인이 벽랑국 삼공주를 만나 혼례를 올렸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혼인지 바로 옆에는 ‘삼공주추원비’가 있는데, 벽랑국에서 온 삼공주를 추모하고자 후손들이 세웠다고 합니다. 또한, 매년 6월 10일이면 혼인지 경내에 있는 ‘삼공주추원사’에서 세 성씨의 후손들이 함께 모여 ‘삼공주 추원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제주 부씨의 역사 속 주요 인물

다음은 제주 부씨의 역사 속 인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삼국시대 대표적인 인물은 중시조 부계량입니다. 부계량은 신라 무열왕 때 안무사按撫使로 신라를 예방하여, 탐라와의 평화 외교의 길을 트고 왕으로부터 왕자의 작위를 받은 인물입니다.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앞에 있는 ‘부씨 중시조 추원단’에서 매년 제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인물로는 부유렴과 부종인이 있습니다. 
세종 때의 인물인 부유렴은 제주 동부 지역을 지키는 어모장군禦侮將軍이 되는데, 그를 시작으로 대를 이어 10명의 어모장군과 11명의 절충장군折衝將軍을 배출하면서 탐라를 방어하는 무관의 가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부종인은 조선 후기의 인물로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태어났습니다. 
1795년 정조 19년 29세의 나이로 문과에 급제하여 대정현감大靜縣監·성균관사성成均館司成·예조정랑禮曹正郞 등을 역임하고,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부종인은 평소 청렴결백한 생활을 하였으며, 선비들을 학문에 정진하도록 힘쓴 공덕으로 고을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조정에서는 흥학비興學碑를 세워 그 공을 기렸습니다.


제주도의 대표 성씨인 고·양·부 삼성三姓.
시조 탄생 신화를 세 성씨가 함께 공유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여서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남원 양씨, 제주 양씨 시조 한자 파, 인물 양기탁
 

남원 양씨, 제주 양씨 시조 한자 파, 인물 양기탁 양한묵 양팽손

[글 포스팅 순서] 1. 양씨의 계통과 분파 2. 양씨의 집성촌 3. 양씨의 시조, 양을나 4. 제주 양씨의 역사 속 주요 인물 1) 양팽손 2) 양한묵 3) 양기탁 제주도의 대표 성씨 하면 고高, 양梁, 부夫 3성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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