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비행기 납치사건 칼기(KAL) 1971년 속초 납북미수 범인 김상태
전명세 이강흔 기장 시즌3 46회
[글 포스팅 순서]
1. 필사의 51분, 1971 공중지옥: 대한항공(KAL)기 납북 미수 사건
2. 대한항공 비행기에 폭탄을 터트린 납치범
3. 비행기 납치범의 월북 요구
4. 대한항공 비행기 납치범 사살
5. 전명세 중령, 수습 소종사의 헌신과 초도리 해변의 기적
6. 납북 미수 사건 범인 김상태
7. 이강흔 기장과 전명세 기장
8. 꼬꼬무 이방인 엄마의 살인고백 송종순 노스캐롤라이나 친아들 살인 사건 295호 비밀 시즌3 45회
9. 꼬꼬무 살인범의 매니큐어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범인 용의자 사망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시즌3 44회
10. 꼬꼬무 기묘한 증발 박태순 열사 의문사 실종 사건 검은 그림자 기무사
필사의 51분, 1971 공중지옥: 대한항공( 칼기 KAL) 납북 미수 사건
2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시즌 3(꼬꼬무 시청률: 4.6%) 46회에서는 '필사의 51분, 1971 공중지옥'이라는 부제로 'KAL기 납북 미수 사건'을 조명했습니다.
이야기 손님으로는 에이핑크 초롱, 배우 배해선,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출연했습니다.
대한항공 비행기에 폭탄을 터트린 납치범
1971년 1월 23일 칼바람이 부는 겨울, 폭설로 인해 이틀 만에 하늘 길이 열린 속초 공항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기상 악화로 이틀 만에 출발하는 김포로 향하는 비행기에는 운 좋게 표를 구한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복도 쪽 좌석에 앉은 20대 여성 정근봉 씨는 무사히 도착하길 바라며 잠을 청했고 비행기는 그렇게 이륙했습니다.
잠시후 고도 10000피트 항공으로 떠올랐을 때 맨 뒷좌석의 한 남자가 일어났는데 큰 키에 단단한 체격에 올백을 한 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재킷 안에서 권총을 꺼내게 됐는데 남자의 정체는 스카이 마샬(항공 보안관)이었고 하이재킹(여객기 납치)를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1968년~1972년까지 5년 동안 세계적으로 하이재킹 사건은 100건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 후 엄청난 굉음과 함께 기내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또 한 번의 폭발이 이어지며 비행기 안은 아수라장이 돼었습니다.
스튜디어스였던 최석자 씨는 한 친구가 나와서 폭탄을 던진 것을 봤다고 했습니다.
이 폭발로 비행기의 바닥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리고 천장은 너덜거려 겁에 질린 승객들은 겁에 질려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는 한 남성이 던진 폭발물 때문이었습니다.
비행기 납치범의 월북 요구
겁에 질린 승객들의 비명과 고막을 찢을 것 같은 소음이 교차하는 그 순간 남자가 조종석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남성은 입에는 칼을 물고 양손에 수류탄처럼 생긴 사제 폭탄을 든 채 다음과 같이 외쳤습니다.
나는 생명을 버릴 각오가 돼있다!
기수를 북으로 돌려!
남자는 폭탄을 흔들어대면서 북으로 가자며 기장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북으로 비행기를 납치하려는 납치범의 등장에 조종석의 이강흔 기장과 부기장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앳되어 보이는 납치범을 본 기장은 납치범의 정체를 알기 위해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기장은 납치범에게는 북쪽으로 가겠다고 안심시키고 기수를 북이 아닌 동쪽으로 돌렸습니다.
이강흔 기장은 기내의 승객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제 다 같이 북으로 간다.
돈 주고도 못 가는 평양 구경 맘껏 시켜줄 테니 가만히 있어라.
범인은 기장의 말을 믿게 됐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납치범은 승객들을 향해 북으로 간다고 외쳤고, 이에 승객들은 두려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때 기장은 곧바로 비행기가 납치된 사실을 몰래 무전을 보내 알렸습니다.
최석자 씨 및 승무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승객들을 안정시켰고, 당시 여객기에 필히 탑승해야 하는 항공 보안 요원 최천일 씨는 납치범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며 공범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매의 눈으로 승객들을 봤습니다.
최천일 보안관은 곧이어 납치범이 혼자라는 사실을 알고 뒤로 다가갔지만 납치범이 최천일 보안관에게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대한항공 비행기 납치범 사살
그리고 기장은 최대한 빠르게 착륙을 하기 위해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알아챈 납치범 때문에 여객기는 다시 고도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날아가면 금세 북에 도착이었습니다.
이에 기장은 휴전선 이남에 남은 마지막 활주로에서 위장 착륙을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장은 위장착륙을 할 마지막 활주로 간성 비행장에 내릴 준비를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때 납치범은 이곳이 북한이 아님을 알아챘고 극도로 흥분했습니다.
이에 기장은 또다시 고도를 올렸고, 기내에 다음과 같은 안내 방송을 했습니다.
이제 곧 북으로 넘어가니
신분증과 중요서류를 찢어주십시오.
이는 납치범을 속이기 위한 위장이었습니다.
이에 승무원도 납치범을 속이기 위한 연극에 합류했습니다.
잠시 후 전투기의 기관포 소리가 들렸고 더 이상 북으로 가면 안된다는 경고였습니다.
납치범은 "누가 공군 전투기를 불렀냐?"라고 물으며 흥분을 했고 기장은 "우린 이미 휴전선을 넘었다. 저 전투기 북한 전투기야. 저거 북한 미그기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납치범은 창밖의 전투기를 집중해서 봤고 그때 최천일 보안관이 다가와서 범인을 향해 총을 쐈고 첫발이 이마에 박혀 사살에 성공했습니다.
전명세 중령, 수습 소종사의 헌신과 초도리 해변의 기적
그런데 이때 누군가가 '안전핀'을 외쳤습니다.
그 순간 바닥에 폭탄이 굴러가고 연기가 피어났습니다.
뇌관이 점화된 것이었습니다.
이 폭탄이 터지면 조종석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끝나버릴 이 순간 누군가가 몸을 던져 폭탄을 끌어안았습니다.
이는 바로 조종석 뒤편에 타고 있던 수습 조종사 전명세 씨였습니다.
육군 항공대 중령으로 예편한 후 정식 조종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부조종사는 전명세에게 달려가서 전준령이라고 외쳤고 전명세는 “승객들은 괜찮습니까?”라고 물었고 그의 오른 손과 다리 한쪽이 잘라진 상태였습니다.
전명세 수습 조종사는 자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음에도 승객들의 안전을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폭발물을 끌어안으며 오른손과 왼쪽 다리가 이미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빠르게 응급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기장은 비상착륙을 계획했습니다.
파편이 튀어 눈까지 터진 기장, 하지만 잠시도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활주로 간성을 이미 지나친 F-27 여객기는 세 번의 폭발로 만신창이였습니다.
그가 비상착륙을 계획한 곳은 초도리 해변.
연료를 버리며 불시착을 시도했습니다.
언덕이 있는 착륙장을 향해 활강을 했고 잠시 후 처박히듯 충돌하며 엄청난 속도로 미끄지며 착륙했습니다.
그런데 왼쪽 눈이 보이지 않던 기장은 시야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충돌 위기를 맞았습니다.
오징어와 명태를 말리는 덕장이 나타났는데 덕장이 부서지면서 오른쪽 날개가 부러지고 기체 일부가 날아갔고 바다로 향하던 비행기가 빠지기 직전에 겨우 멈췄습니다.
여객기 비상착륙에 성공했습니다 .
이 여객기에서 중상 5명, 경상 12명. 그리고 사망자는 단 1명, 보안관에게 사살된 납치범만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이 여객기가 착륙한 지점은 휴전선에서 불과 10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이겨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51분이었습니다.
착륙한 승객들은 이곳이 남한인지 북한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자신들을 구하러 온 국군을 보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부상자들이 옮겨지고 전명세 수습 조종사는 헬기로 급히 서울의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그는 헬기 안에서 점점 의식을 잃어갔고 그 순간 "승객들이 위험하다. 폭탄, 폭탄"을 외쳤습다.
그리고 이는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납북 미수 사건 범인 김상태
납북 미수 사건이 알려지며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밝혀진 납치범의 정체는 22세의 김상태.
강원도 고성군 거진 출생이었습니다.
중학교를 전체 수석으로 입학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가졌습니다.
평소에는 내성적이지만 가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인물이었습니다.
중학교를 중퇴한 이후 특별한 기록이 없었습니다.
조사결과 그의 큰 형이 한국 전쟁 직전 월북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북한과 관련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범인이 사망해 자세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사건은 종결됐습니다.
또한 그가 범행에 사용한 폭발물들은 그가 직접 만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폭발물을 들고 여객기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조사를 통해 보안 검색도 제대로 하지 않고 신분증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 이에 관계자들은 징계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이강흔 기장과 전명세 기장
이에 반해 승객들을 목숨 바쳐 구한 승무원들에게는 보국 훈장이 수여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습 조종사 전명세 씨는 기장으로 추서 됐습니다.
그의 영결식에는 보국 훈장과 함께 기장 정복이 함께 놓였습니다.
보안관은 치료 후 다시 업무에 복귀했고, 다른 승무원들도 대부분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기장은 눈을 다쳐 긴 시간 투병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끝내 회복해 다시 조종간을 잡은 이강흔 기장은 비행기에 오르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겨 뭉클함을 자아냈습니다.
앞으로 나의 비행은
전명세 기장과 나 두 사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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