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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2003년 홍대괴담 꼬꼬무 비오는 밤 갑자기 홍대 퍽치기 살인사건 범인 근황 130회 시즌3

by 충격대예언 2024. 5. 30.

2003년 홍대괴담 꼬꼬무 비오는 밤 갑자기 홍대 퍽치기 살인사건 
범인 근황 130회 시즌3

[글 포스팅 순서]

1. 꼬꼬무 비오는 밤 갑자기: 2003 홍대 괴담 홍대 퍽치기

2. 원주 사랑의 집 장목사 꼬꼬무 냉동 시신과 천사 아버지 비밀 근황 129회 출연진 게스트 시즌3
3. 516 군사정변 쿠데타 5.16 혁명? 꼬꼬무 박정희 장도영 128회 출연진 게스트 시즌3
4. 꼬꼬무 서준이가 사라졌다 울산 계모 살인 사건 범인 오선미 형량 근황 127회 출연진 게스트 시즌3
5. 대연각 호텔 화재 사고 꼬꼬무 위치 원인 사장 사망 생존자 현재 126회 출연진 게스트 시즌3
6. 포천 농약 연쇄살인 사건 꼬꼬무 범인 형량 가족 딸 아들 근황 125회 출연진 게스트 시즌3
7. 돌싱글즈5 김규온 직업 자녀유무 인스타 헬스 트레이너 이혼사유 정보
꼬꼬무 비오는 밤 갑자기: 2003 홍대 괴담 홍대 퍽치기

지난 2003년 9월 14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새벽 홍익대 미대에 다니는 한모(여·23)씨는 추석을 쇤 후 친구와 함께 새벽 기차편으로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함께 택시를 타고 마포구 동교동에 도착한 이들은 각자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두 사람의 집은 반대 방향이었습니다.

출처: JTBC 사건반장

‘뚜벅뚜벅’ 한씨가 발걸음을 뗄 때마다 또 다른 낯선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뒤를 한 번 돌아봤지만 보이는 건 없었습니다.
극도로 팽팽해진 긴장은 점점 공포로 바뀌어갔습니다.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온 몸에 힘을 주고 달음박질을 치려는 찰라, ‘퍽’하는 둔탁한 소리와 비명소리가 한데 뒤섞여 연희동의 눅눅한 길거리를 어지럽혔습니다.

이날 새벽 4시 55분쯤 집 앞에서 한씨는 괴한이 뒤에서 내려친 둔기에 맞아 사흘 뒤 사망했습니다.
속칭 ‘퍽치기’ 라는 노상강도 수법이었습니다.

마침 인터넷에는 신촌 대학가 인근에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살인마’가 출몰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비가 오는 날에 당했다는 ‘홍대 괴담’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습니다.
연세대와 홍익대 등은 여학생들에게 혼자 밤거리를 돌아다니지 말라는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수사에 나선 마포경찰서는 인근 경찰서에도 비슷한 사건이 지난 7월 말부터 6건이 접수돼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범행 장소는 모두 동교동과 연희동 인근. 범행 당시 비가 내렸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새벽에 혼자 귀가하던 젊은 여성이었고, 모두 머리 부분을 둔기로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은 훔친 금품 중 현금만 빼내갔을 뿐 추적이 가능한 신용카드와 수표는 아예 사용하지도 않았습니다.

경찰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정황을 통한 추리와 ‘비오는 날’에 역점을 둔 무기한 잠복 근무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우선 ‘비내리는 밤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라는 점에서는 영화 ‘살인의 추억’, ‘퍽치기’라는 점에서는 영화 ‘와일드카드’의 내용과 닮아 있었습니다. 경찰은 ‘경험을 통한 직관’으로 범인이 ‘혼자 사는 젊은 남자’일 것으로 추정했다고 합니다.

먼저 피해자들 두개골이 함몰된 모양과 상처를 분석해 범인이 매번 같은 둔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장도리 혹은 벽돌공들이 사용하는 다용도 해머, 즉 한쪽은 뭉툭하고 한쪽은 날카로운 연장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수사팀에 전해졌습니다. 흉기 출처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을지로 등 철물점이 모여있는 곳을 며칠이나 수소문하고 다녔지만, ‘기억나지 않는다’는 맥 바빠지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경찰은 낮에는 범행현장 주변 30여개 비디오 대여점을 돌아다니며 두 영화 비디오테이프를 낮시간대에 빌린 20·30대 남자를 추려냈습니다. 그 가운데 공인중개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혼자 사는 남자 300여명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중국집에 음식을 ‘한 그릇’만 시킨 남자 200여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고 합니다.

밤 0시~오전 6시에는 잠복 근무를 했다고 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강력계 형사 전체인 30명과 형사계 당직 1개반 등 35명이 동원됐고,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20여명이 잠복 근무를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미제사건'의 단골손님인 '괴담(怪談)'도 돌았다. 범인은 홍익대 미대에 다니는 여학생만 노린다는 내용으로 이 때문에 홍익대 미대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경찰이 범인 검거를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사이 지난 1일에도 30대 여성이 또 괴한에게 퍽치기를 당해 금품을 빼앗기고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그 어디에도 범인의 자취는 드러나는 게 없었습니다. 
경찰들 속이 타 들어갔습니다. 
범행 수법을 볼 때 추가 피해가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잡아야 한다는 초조함이 커져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한씨가 사망한 날로부터 3주도 채 되지 않은 10월 1일.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또 다시 비가 내리던 새벽 연세대 인근, 8번째 피해자가 났습니다. 
사망 사건이 아니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습니다.

 

 

수사팀 사기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던 10월 13일, 그날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습니다. 
김 경감은 몇몇과 함께 서대문 근처에서 잠복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괴담이 퍼질 대로 퍼져 후미진 골목길에는 혼자 걸어가는 여성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차창 밖으로 한 여성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여자가 한 건물 앞에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그러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담배에 불을 붙였습니다. 
라이터에서 솟은 작은 불길이 얼굴을 비추던 바로 그 때, 건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사이에서 뭔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지난 13일 새벽. 잠복 중이던 경찰은 마포구 동교동 한 주택가에서 30대 여성을 쫓아가다 쇠방망이를 꺼내려는 김모(32)씨를 목격했습니다. 현장에서 그를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경찰에서 김씨는 “사업을 하다 부도가 나 사채 등 2억5000만원의 빚을 지게 돼 가족과도 떨어져 혼자 산다”며 “지난 4월 봉제업체에 취직해 월 200만원의 수입이 있었지만 새벽에 불안하고 초조해서 잠이 안 오면 빚 갚을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비오는 날 새벽에는 인적이 드물어 범행시점으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범인은 잡혔지만, 사건이 끝난 건 아니었습니다.
범인 집에서 그 동안 뺏은 여성들 지갑과 신분증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정작 숨진 한씨 지갑과 신분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게 한씨에 대한 살인을 입증하는 건 중요했습니다.
단순 퍽치기, 즉 강도상해ㆍ치상죄로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지난 7월 말부터 9차례의 ‘퍽치기’를 통해 빼앗은 돈은 불과 현금 69만원. 
서울 마포경찰서는 14일 귀갓길 여성들을 흉기로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김씨에게 형량을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사업 실패 뒤 빚 독촉에 시달리며 생활비가 떨어지자 범행을 저지르게 됐고, 범행 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는 이유가 판결문에 적시됐습니다.

김씨의 근황은 2004년부터 복역한후,  2019년 15년형을 채운 그가 사회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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