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시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효과 효능과 부작용[클래리시드 건조시럽]

클래리시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효과 효능과 부작용
[클래리시드 건조시럽]

 

항생제는 크게 세균을 직접 죽이는 살균제殺菌劑와 세균 증식을 막는 정균제靜菌劑로 나뉩니다.
클래리시드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로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해서 세균 증식을 막는 정균제입니다.

약의 효능은 광범위한 세균에 효과를 보이므로 일차 선택 항생제가 듣지 않는 인후염, 편도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중이염 등에 사용되며, 아목시실린, 프론트 펌프 저해제PPI와 함께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계통의 약을 복용한 후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복통, 설사, 소화 불량, 울렁거림, 구토 등이 있습니다. 설사나 변비는 장내 세균총(특정 부위에 모여서 서식하는 세균의 집합체)이 손상받기 때문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항생제 부작용이고, 복통이나 울렁거림, 구토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가 위장관에 작용해서 나타나는 특이 부작용입니다. 이런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으로는 클래리시드 외에도 지스로맥스(아지트로마이신 수산화물, 한국 화이자), 루리드(록시트로마이신, 한독)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주목해야 할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각장애입니다. 혹시 약을 복용한 후 입이 쓰고 입맛이 뚝 떨어져 고생한 적 있으셨나요? 물론 입에서 약이 녹아 쓴맛이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거나 평소에 먹던 음식이 다른 맛으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약물 부작용 일 수 있습니다.

혀에 있는 미뢰에는 맛 수용 세포가 있습니다. 마 수용기에 미각 자극 물질이 결합하면 미각 신경을 통해 뇌로 자극이 전달되어 맛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입안에 감염증이 생기거나 안면 신경마비 같은 요인이 생기면 맛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치과 치료, 노화,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한 미각 신경 둔화나 입안 상태 변화 등도 미각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입니다.

미각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은 250종류가 넘습니다. 그 약의 작용이 정확하게 알려져 있는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많은 약들 중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미각 장애 발생률이 높은 데다 미각을 회복하는 데 한 달이 넘게 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환자 중 일부는 미각을 완전히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맛은 식욕과 깊은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신체 방어 기전이기도 합니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쓴맛이 난다면 우리 몸은 이것을 위험 물질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위장관 신경에 작용해 메스꺼움을 유발하거나 흡수를 늦추게 합니다. 문제는 미각장애가 식욕을 떨어뜨리는 것에 있습니다. 식욕 저하는 체중 감소, 체력 저하, 우울증 등을 유발해 회복을 더디게 하고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크로라이드계 항생제가 입맛을 변화시크는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단,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자체가 쓴맛이 강하며, 미각 신경 쪽에 직접 작용하여 미각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라이드계 항생제는 효능이 뛰어나 널리 쓰이고 있으나 청각 및 후각 손실을 일으키고 정신 장애를 일으키는 신경 독성 물질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복용하고 난 뒤 나타나는 미각 장애는 절대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입맛의 변화는 개인차가 크며 다른 사람은 알 수 없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심각성을 환자 스스로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약물 복용 후 입맛의 변화가 심해진다면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을 변경하거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약물 때문에 예기치 않게 미각을 잃거나 후각 장애를 겪을 수 있다. 의사는 이런 부작용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영구적인 감각 상실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또한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약을 처방할 때는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삼가야 한다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약 복용 후 나타나는 조그만한 신체변화라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소한 듯 보이는 부작용이 자칫 몸에 큰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출처: 아스피린과 쌍화탕, 배현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