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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꼬꼬무 시즌3 빙고호텔 윤석양 이병 양심선언 보안사 민간인 사찰 폭로사건 VIP룸 비밀 캐비닛

by 충격대예언 2022. 5. 13.

꼬꼬무 윤석양 이병 양심선언 시즌3 빙고호텔 VIP룸 비밀 캐비닛, 
보안사 민간인 사찰 폭로사건

[글 포스팅 순서]

1. 스물 넷 탈영병 윤석양
2. 빙고호텔로 끌려온 윤 이병
3. 보안사에 결국 모든 걸 털어놓은 젊은 청년
4. 보안사 캐시냇에서 발견한 1303명의 신상기록
5. 윤석양의 보안사 민간인 사찰 폭로
6. 물타기로 대응한 정부
7. 아담의 곪은 사과

8. 꼬꼬무 시즌3, 꼬꼬무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사건 정리/범인 기관사
9. 군함도 하시마섬 시즌3 사도광산 강제징용 위치 유네스코 등재 역사 왜곡
10. 최은희 신상옥 납치 탈출 사건, 26회 톱스타와 비밀 테이프, 재방송 시간

5월 13일 목요일 10시 30분에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3 (꼬꼬무 시즌3, 시청률: 4.3%) 28회에서는 '빙고호텔 VIP룸- 비밀 캐비닛 1303' 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몰아넣은 비밀 비밀 캐비닛 속 문서를 공개한 한 청년의 그날이야기를 조명했습니다.
이날 이야기 친구로 가수 미노이, 배우 온주완, 가수 겸 배우 한승연이 출연진으로 나왔습니다.

스물 넷 탈영병 윤석양

1990년 9월 29일, 서울에 있는 박상규 목사는 평소 절친했던 한 선배 목사님에게 도움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 청년의 도피 생활을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박 목사는 긴 고민을 하다 결국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박 목사가 청년을 만나기로 약속한 날짜는 10월 4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도피 생활중인 청년은 24살, 윤석양 씨로 그는 입대한지 4개월만에 군대를 무단 탈영해 전국에 수배령이 떨어진 지명수배자였습니다.


박 목사는 그 청년을 믿을 만한 옛 스승에게 데리고 가 맡겼습니다.

 

빙고호텔로 끌려온 윤 이병

군에 입대하기 전에 윤석양은 대학생으로 학생운동을 하는 운동권 몸담고 있었습니다.
그는 1990년 5월 군입대를 했고, 훈련소를 거쳐서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로 자대를 배치받았습니다.
하루는 그가 열심히 도로보수 작업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다가온 지프차를 타고 어디론가 끌려갔습니다.
그가 도착한 곳은 대공상담소였습니다.
이곳은 간첩 관련 일을 처리하는 보안 부대였습니다.

그를 이곳에 데려 온 보안사 간부들은 윤석양이 운동권에서 활동명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최종규'를 언급하며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당시 학생운동을 하던 대학생들은 진짜 이름을 숨기고 가짜 이름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야지 혹시 한 사람이 잡혀가도, 다른 사람의 정보가 넘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를 협박한 사람들은 국군 보안사령부 소속의 수사관들이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군시절때 몸담고 있었던 부대이고 당시 힘이 어머어마했습니다.

보안사 수사관들은 윤석양에게 함께 활동했던 운동권 동료들에 대해서 캐물었습니다.
그들은 윤석양이 자신들이 원하는 말을 하지 않자, 다시 그를 차에 태우고 용산의 서빙고동에 위치한 한 건물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곳은 서빙고 분실 보안사 대공처 6과였습니다.
일명 빙고 호텔이라고 불리우는 곳이였습니다.
건물 안에 VIP 실이 있는데, 강도 높은 고문이 필요할 때 데려가던 곳입니다.

빙고 호텔은 없던 죄도 자백하게 만든다는 악명높은 남영동 대공분실과 함께 2대 고문 수수실로 불리우는 곳이였습니다.영화 '1987'에서 박종철 군이 고문을 받다 사망한 곳은 '남영동 대공분실'입니다.

보안사에 결국 모든 걸 털어놓은 젊은 청년

이곳에 수사관들이 윤석양에게 협박과 갖은 고문을 지속했습니다.
몇 일간 잡을 못자게 만들어서 윤석양 씨는 30분만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결국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윤석양은 함께 운동했던 동료들에 대한 정보를 어쩔수 없이 다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그와 함께 운동권에 몸담았던 친구, 선배들이 잇따라 잡혀왔고 며칠 후 보안사는 '반국가단체를 결성한 불순한 대학조직, 일망타진'했다며 언론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당시 총 48명이 검거돼었습니다.
이에 보안사 수사관들은 다 승진을 하는 등 축제분위기 였습니다.
이때부터 보안사는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서 포상을 받게 해준 윤석양에 대한 시선을 바꾸었습니다.
당시 서울대 앞 보안사 군인들이 운영하는 위장주점 '모비딕'으로 데리고 가서 술도 사주었습니다.
당시 윤이병의 기분에 대해서 직접 적은 글이 있습니다.

이날을 기록하려니 손이 떨린다.
지우려 애써도 결코 지워지지 않는, 지워질 수도 없고 지워져서도 안 되는 사실을 지우려 하니까 말이다.
지우는 것이 고통이었으며 지워지지 않는 것이 괴로웠다. 증인이 없으니 보안사가 매도한 거라고 하면 그만이지 않을까.
그러나 증인은 있었다.
나였다.
양심의 소리는 아주 작고 고요하지만, 때로는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듣기조차 거북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윤석양 수기 中-

 

보안사 캐시냇에서 발견한 1303명의 신상기록

이후 보안사는 윤석양에게 자신들과 함께 일하기를 제안했습니다.
윤 이병은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윤석양은 눈치껏 청소도 열심히 하고, 보안사 수사관들이 심심해할 땐 같이 바둑친구도 해주며 점점 보안사 간부들의 신뢰를 받아갔습니다.
수사관들은 윤석양에게 검거한 운동조직에 대한 수사파일 정리하는 업무를 맡겼고, 그는 기밀문서에까지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양은 보안사의 기밀문서들이 관리되는 분석반에서 의문의 캐비넷을 발견했습니다.

윤석양은 캐비닛 속에 가득한 의문의 번호가 붙은 자료들을 포착하고 놀랐습니다.
그곳에서는 그가 알고 있었던 이름 '김대중','노무현', '김영삼' 등 익숙한 이름들 파일에 번호가 붙어있었습니다.
 김영삼 221번, 김대중 283번, 노무현 295번.
1,303명의 개인 신상기록 카드였습니다.

유명 정치인부터 언론인, 변호사, 종교인, 학생들까지 다양한 위치의 이들의 기록이 담겨져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드 옆에는 이들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담긴 수십 장의 플로피 디스크도 함께 있었습니다.
당시 보안사는 동향파악 대상자에 요원을 한 명씩 배정해 집중 감시를 했고, 관찰 대상자에 등급을 매겨 분류했습니다. 이 것은 모두 '청명계획'의 일환이었습니다.
맑고 깨끗하게 하는 것!
유사시 정부에 반하는 인물을 즉각 검거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윤 이병은 처음부터 보안사에서 일하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보안사 일을 하며 비밀을 알아내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동료들에 대한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 정부 인사들의 정보를 모아 놓은 파일을 발견한 윤석양은 이 정보를 세상에 알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모든 자료를 들고 잡히면 죽음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목숨을 걸고 탈영을 했습니다.

윤석양의 보안사 민간인 사찰 폭로

윤석양의 탈영으로 비상이 걸린 보안사는 그를 잡기 위해서 그의 가족과 지인들을 수색했습니다.
윤석양 이병은 미용실에 가서 파마를 해서 위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인을 통해 한겨레 신문의 김종구 기자와 접촉했습니다.
김종구 기자는 윤석양이 목숨을 걸고 가지고 온 자료를 보자, 김기자는 시대를 바꿀 사건임을 직감했습니다.
김종구 기자는 이를 세상에 밝히기 위해 윤 이병을 보호하며 기자회견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그는 지명수배령이 떨어진 윤석양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기독교 교회협의회KNCC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보안사의 감시는 KNCC까지 뻗쳤습니다.
이에 김종구 기자는 이들이 방심하는 틈을 노려서 세상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추석 연휴라 KNCC 사무실이 텅 비게 되자, 보안사는 기자회견이 없을 거라고 안심하고 있는 빈틈을 노렸습니다.
이때 극소수의 인원이 움직여10월 4일,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기습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윤석양은 기자회견에서 사실을 밝히고 군에서 가지고 탈출한 자료까지 모두 공개했습니다.

보안사가 동향 파악 대상자를 분류해
주요 활동을 감시, 매달 동향 관찰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당시 보안사가 작성한 실제 기밀문서를 보면, 엄청 세밀하게 작성돼었다고 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랑 밥을 먹었는지, 심지어 자택의 도면까지 그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물타기로 대응한 정부

기자회견 다음날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히고 보안사 불법 사찰 규탄 국민대회가 열렸습니다.
규탄 대회 여파로 윤석양 양심선언 3일만에, 국방부 장관이 물러나고, 보안사령관도 경질되었습니다.
국민들의 시선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노태우 대통령이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8일 만에 기자회견을 준비해서, 국민들 앞에 섰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통령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물타기 작전을 펼쳤습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처럼, 범죄를근절시킨다는 대통령의 선언에 따라 전국적으로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했습니다.
TV를 틀면 조폭 검거 소식이 쏟아졌고, 그렇게 순식간에 사람들에게는 보안사 민간 사찰은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윤 이병은 탈영병으로 낙인 찍혀서 도피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KNCC 목사님들은 발 벗고 그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윤 이병은 본인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습니다.
일각에선 양심선언을 한 정의로운 자, 또 다른 곳에서는 같이 운동권에 몸담은 동료를 팔아먹은 변절자로 비쳐졌습니다.폭로만 하면 홀가분할 줄 알아지만 그것이 아니였습니다.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며 '나는 누구인가?' 고민을 하는 날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너무나 혼란스러웠던 윤 이병은, KNCC의 보호를 거절하고 먼 시골로 내려가서 낮에는 농장 일을하고 밤에는 술을 마시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2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지인으로 부터 연락을 받고 오랜만에 대구에서 만남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만남의 장소에 보안사 수사관이 나왔습니다.
보안사 수사관들은 그동안 줄곧 윤석양의 지인들을 미행하고 있었습니다.

아담의 곪은 사과

그렇게 도피생활이 끝난 윤석양 이병은, 군사법원에서 '특수 근무 이탈 혐의'로 2년 형을 받아 육군교도소에 수감이 돼었습니다.

윤석양은 거기에 있으면서 수감자들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교도소의 생활은 처음 감방에 간 신참들은 기존에 교도소에 오래 있던 고참들에게 잦은 구타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도 시간이 지나서 자신들이 고참이 되면, 그들이 당했던 것과 같이 신입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폭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교도소에서의 생활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게 인간이라는 사실을 윤석양은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게 인간이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2년 후 출소한 윤석양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미친 듯이 책을 읽으며 어느 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2003년 여름 밤의 일이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몸이 부르르 떨렸다. 내 마음 깊숙이 숨겨져 있는 어떤 감정을, 오랫동안 응어리졌던 그 감정을, 미음과 증오를 씻어내는 것 같았다.
–윤석양 수기 中-

윤석양은 그날부터, 수기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수기의 제목은 '아담의 곪은 사과'입니다.
성경에서 아담과 이브가 절대 먹지 말라던 선악과를 뱀에 꼬임에 빠져 먹게 되고, 아담과 이브는 낙원에서 쫓겨나, 그때부터 인간에게 고통이 시작됐다는 성경의 내용입니다.

인간으로서 가장 큰 고통은 구분하기 어려운
선과 악을 구분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선악과를 먹고
선과 악의 구분이 더욱 어려워진 아담이 
먹은 것은 곪은 사과가 아닐까?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이중적인 존재로
서빙고 대공분실의 나약한 윤석양과

양심선언한 윤석양 
둘 다 자신이며
그 어떤 것도 지우려 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3' 제작진은 윤석양 씨를 만났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윤석양 )자신이 했던
양심선언은 세상을 바꾸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벼랑 끝에 선 청년이 살기 위한 일일 뿐.
삶엔 무수하게 잡다하고 복잡한
모든 것이 뒤죽박죽 엉켜있지만
그 안에 분명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고
나쁜 것과 덜 나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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