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노파 사건 살인사건 범인 꼬꼬무 원효로 윤보살 피살 사건
미제사건 88회 게스트 재방송
[글 포스팅 순서]
1. 살인의 계절, 윤노파 살인사건
2. 윤노파, 윤보살 피살사건의 범인은?
3. 꼬꼬무 시즌3, 88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4. 꼬꼬무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베를린 올림픽 보스턴 마라톤 대회 프로필 87회 게스트
5. 1993년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꼬꼬무 733편 목포 해남 아시아나 항공 사건 86회 게스트
6. 꼬꼬무 원진레이온 남양주 마을의 숨겨진 살인마 사라진 308명 산업재해 사건 직업병 산재 사태
살인의 계절, 윤노파 살인사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윤노파 살인사건'을 조명했습니다.
'꼬꼬무' 시즌3 88회는 '살인의 계절, 윤노파 살인사건' 편으로, 1980년대 가장 유명한 살인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윤노파(본명: 윤경화) 살인사건을 이야기했습니다.
때는 유난히 무더웠던 1981년 8월의 늦은 밤.
당직을 서고 있던 용산 경찰서 형사계 최 반장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조급한 목소리의 발신지는 관할 파출소였습니다.
최 반장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한 적산가옥에 안으로 들어갔는데, 곧 기이한 분위기에 압도되고 말았습니다.
붉은 색 미등이 켜진 어두운 복도, 바닥에 깔린 빛바랜 카펫, 사방에 가득한 불상과 탱화 등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기다란 복도를 지나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타나는데 계단 주변은 온통 피범벅이었습니다.
계단 옆 오른쪽 방으로 들어서자 악취가 코끝을 찔렀습니다.
어두운 방 안, 켜져 있는 TV 불빛 아래 얇은 이불에 밖으론 사람의 발이 삐져나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탓에 두 구의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육안으로 현장을 살피던 최 반장의 시선이 멈춘 곳은 시신의 머리였는데, 묵직한 둔기로 사정없이 내려친 흔적이 보였습니다. 치명상을 입은 피해자의 목에는 나일론 끈으로 조른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계단에 남은 핏자국을 살피던 찰나 또 다른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피 묻은 슬리퍼 자국이 2층 바닥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누군가 피가 고여있는 계단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간 것입니다.
발자국은 복도 끝에 있는 방으로 이어지는데 그곳에서 또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어린 여자아이였습니다.
이 집안에서 3명의 여인이 살해된 것입니다.
피해자의 신원은 바로 밝혀졌습니다.
1층에서 발견된 시신은 이 집의 주인, 일흔한 살의 윤 노파와 식모로 일하는 열아홉 살 강 양이었고, 2층에서 발견된 아이는 여섯 살 난 윤 노파의 수양딸이었습니다. 그런데, 살해된 윤노파는 주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사였습니다.
윤씨 측근에 따르면 윤씨의 재산은 어림잡아 20여억원이었다고 합니다.
윤씨는 고향 전남 순천에 있는 수만평의 임야·토지를 비롯, 서울 여의도·역촌동에 사찰용 대지, 서울근교에 포도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근교에 광대한 목장 등 1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한일은행 용산지점에 5천6백 만원 짜리 정기적금 등 20여개의 통장을 갖고 있으며 그밖에도 숨겨진 재산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윤씨는 또 한때 서울 청진동 일대에서 청정여관 등 여관·다방 4개를 운영했으며 운수사업(새나라택시) 극장(서울광화문국제극장) 금광(전남)에도 참여했던 사업가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윤 노파를 '윤보살'이라 불렀습니다.
점술에 신통하고 특히 관운을 잘 보기로 유명했던 윤 노파의 집 앞에는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이 줄을 섰다고 합니다.
사업에도 재능이 있어 엄청난 부를 쌓았다는 윤노파는 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걸까요?
윤노파의 죽음으로 시작된 사건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세상을 세 번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윤노파, 윤보살 피살사건의 범인은?
1981년 7월22일 ‘원효로 윤보살’로 불리던 점술인 윤모씨(당시 71세)와 수양딸(당시 6세), 가정부(당시 19세)가 둔기로 난타당하고 목이 졸려 숨졌습니다.
숨진 윤씨는 복비를 수백만원씩 받을 정도로 용했습니다.
또 선행도 널리 하고 사업수단도 좋아 유명했습니다.
수억원대 재산가의 돈을 노린 계획적 범행으로 보여 범인은 곧 잡힐 듯했습니다.
조카 윤모씨와 그 부인 고모씨가 8월4일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 수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용산경찰서는 주변인 중 용의자를 5~6명으로 압축했습니다.
조카며느리 고씨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경찰은 8월6일 고씨를 범인으로 지목해 연행했습니다.
구속영장은 17일 발부됐습니다.
무려 11일간 고씨를 구속영장 없이 불법감금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던 것입니다.
경찰은 “고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9월28일 첫 공판에서 고씨는 “경찰의 고문으로 허위 자백했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10일 동안 불법감금 상태에서 조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호텔에서 옷이 벗겨진 채 수갑이 채워지고, 물고문을 당했고, 전신을 얻어 맞았으며, 자백하지 않으면 죽어 나갈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10여 일 동안 무려 80여 회에 걸쳐 100여 장의 자술서를 썼다고 합니다.
이에 사건수사를 지휘한 OO경찰서장 총경 이OO 경찰은 “상대가 여자이고 남편이 검찰청 계장이므로 고문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반박자료를 돌렸습니다.
피의자 남편인 윤씨는 당시 서울지검 북부지청 압수물 계장으로 아내 고씨와는 별도로 7일 동안 구금상태에서 검찰수사관의 심문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법정에서 진술조서를 주 증거 자료로 제시하며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고문과 협박에 의해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으므로 임의성이 없어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담당 검사는 근래에 검찰총장을 지낸 J 검사였는데 환호하는 피고인의 가족들과는 달리 선고 순간 멍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검찰은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무죄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982년 6월 보석 석방되었습니다.
1985년 2월 대법원에서도 무죄 판결이 났습니다.
‘윤노파 피살 사건’은 아직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고씨에 대한 무죄는 획기적 판결로 평가됐습니다.
당시 만연된 고문에 의한 자백을 최초로 배척한 판결이었기 때문입니다.
적법하고 정당한 수사절차 요구, 정황증거를 배척하고 직접증거만을 인정하는 채증법칙 정립의 계기가 됐습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회한과 오욕의 암흑시대에도 아주 드물게 좋은 판결들이 있었다”며 80년대의 소신 판결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경찰사에선 치욕의 사건입니다.
‘고문 경찰’도 모자라 ‘도둑 경찰’의 멍에를 써야 했습니다.
고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던 중, 10월 14일 피살된 윤보살의 예금증서 3장이 제일은행 퇴계로 지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피살 사건의 새로운 단서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예금증서는 피살사건의 초동수사를 했던 OO경찰서 수사과 형사계 하OO 순경이 유출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문 시비가 한창이던 10월17일 수사팀의 하모 형사가 현장증거품인 윤씨의 정기예금증서 3장을 빼돌리다 적발된 것입니다.
하OO순경은 사건 현장증거품으로 압수된 윤노파의 예금통장 목록을 정리하던 중 목록에서 누락된 정기예금 증서 3매를 빼돌려 평소 알고 지내던 사채업자 서OO에게 300만원을 수령하는 조건으로 현금화 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서OO은 예금증서를 다른 사람을 시켜 찾아오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은행 측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게 되고 하OO 순경이 피해자의 예금통장을 사실상 훔쳐 돈을 찾으려고 했음이 드러났습니다.
고씨는 척추 장애인이 되었고 정신적 피해는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고씨의 근황은 1986년 2월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하였습니다.
당시 법원은 국가가 고OO씨에게 불법감금 및 폭행으로 인핸 손해배상금 2,7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고OO씨는 가혹행위를 한 경찰관을 고소하지 않아 형사처벌을 받은 경찰관은 없었고, 하순경의 예금증서 유출사건으로 수사 책임자인 용산경찰서장 등 4명이 파면되거나 직위해제되고, 이후 수사경찰 자질 향상 방안과 수사비 인상 개선책이 추진되기도 했습니다.
꼬꼬무 시즌3, 88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이번 '꼬꼬무'의 이야기에 함께 한 이야기 친구 게스트는 배우 홍은희, 방송인 김동현, 그룹 오마이걸 멤버 승희입니다.
배우 유준상의 아내이자 현재 드라마, 연극무대, 예능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배우 홍은희가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았습니다. '그날'의 이야기가 시작함과 동시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던 홍은희는 논리 정연한 근거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추리력을 선보여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김동현이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오랜만에 '꼬꼬무'를 찾았습니다.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김동현은 독특하고 엉뚱한 추리로 장도연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것은 물론,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의 흐름 속에서 갈팡질팡하며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는 오마이걸 승희입니다.
승희는 재간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톡톡 튀는 반응과 다양한 감정선을 선보였습니다.
이야기에 푹 빠진 승희를 소스라치게 만든 이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알아보았습니다.
꼬꼬무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베를린 올림픽 보스턴 마라톤 대회 프로필 87회 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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