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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중 교수
[프로필]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의대 박사(미생물학). 현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과 교수, 경주 환경운동연합 의장, 반핵의사회 운영위원장
주요논문 「방사능과 건강」「프리온 질병의 생물학적 측면」외 다수
저번 시간에 왜 탈핵을 해야 되나, 핵발전소 없이도 살아갈 수 있나, 이 논의를 했습니다. 오늘은 방사능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말씀 드리고, 경주 방패장이 안전한지, 우리나라 고준위 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그런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1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피폭량과 암발생은 비례해요. 피폭량과 위험은 비례합니다. 피폭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최선을 다해서 피폭량을 줄여야 되요. 기준치 이하로도 마찬가지냐? 마찬가지에요. 그러니까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 이런 말 믿지 마십시오. 기준치 이하라도 줄일 수 있는 만큼 더 줄여야 됩니다. 병원에서 찍는 것도 줄여야 되고, 먹는 음식도 줄여야 되고. 어쨌든 안전한 음식만 먹어야 된다. 위험한 음식은 뭡니까? 일본산 수산물. 위험합니다. 방사능이 나올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조심하셔야 된다고 말씀 드립니다.
방사능 피폭 3대질병
[그림] 방사능이란 것은 우리 몸을 통과하면서 모든 세포를 다 손상시키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인간에게 나올 수 있는 모든 병이 다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병이 골고루 나오지 않고 어떤 병은 많이 나오고 다른 병은 좀 적게 나오고 그렇습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병이 세 가지 질병인데 첫째는 암입니다. 둘째는 선천성 기형 같은 유전질환이고 세째가 심혈관 질환인데요. 그 외에도 신장염, 폐렴, 중추신경계 질환, 그리고 백내장, 이런 병이 많이 발생한다고 교과서에 나와 있습니다.
[그림] 체르노빌에서 사고가 나자 바람이 벨라루스라는 나라 쪽으로 불었어요. 벨라루스 상공 위에서 방사능 농도가 제일 높아졌을 때 비가 왔습니다. 공기중의 방사능 물질이 다 땅으로 떨어지게 된 거죠. 땅이 오염돼 버렸어요.
일본의 경우처럼 땅이 한번 오염되면 300년 정도 지속되는데, 벨라루스는 사고 난 지 30년 지났기 때문에 한 270년 더 남았구나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1986년도에 사고가 났는데 그후 5~10년이 지난 다음부터 갑상선암이 증가합니다. 여성한테 갑상선암이 올라가는데요. 여기서 그만두거나 밑으로 내려오지는 않을 겁니다. 계속 더 올라갈 겁니다. 얼마동안? 오염된 지역에 사람이 사는 한, 암환자 수는 증가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염된 땅에서 나오는 음식을 먹기 때문에 피폭을 피할 길이 없겠죠. 그럴 수밖에 없어요.
일본은 방사능 피폭량이 많기 때문에 세 가지 질병이 지금 시작됐을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암하고 유전병하고 심장병 중 암은 5년 내지 10년 지나야 시작돼요. 지금은 올라갈 때가 안 됐습니다. 그러나 심장병은 지금 당장 시작했어요. 그리고 기형아, 이것은 발견하기 힘들어요 요즘 초음파 때문에 미리 알아내고 다 제거해버립니다. 그러니까 심장병이 지금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어요. 일본 신문에 난 기사들 보면 사망자가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들이 많다. 이런 얘기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공식 데이타로는 아직 안 나와요. 일본 논문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아직 공식 데이터가 안 나왔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그러나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반드시 그런 논문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건강문제는 앞으로 가 큰 문제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방사능, 여성과 어린이 공격
그런데 여성의 경우는 올라가는데 남성은 별로 안 올라가요. 몇배 차이가 납니다. 좀 이상한 일이죠? 그러나 원래 이렇습니다. 방사능에 피폭이 되면 암이 발생하는데, 그 암 중 가장 많이 올라가는 게 여성 갑상선암입니다. 두 번째가 유방암입니다. 유방암도 역시 여성만 걸리는 병이죠. 그리고 3, 4등이 남성 위암, 간암, 이런 것들입니다. 가만히 보면 방사능은 여성을 집중 공격합니다. 남자는 좀 봐줘요. 그리고 어른보다 어린이를 더 공격합니다. 어린이 중에도 여자 어린이를 집중공격합니다. 그리고 태아를 공격합니다.
자, 엄마, 어린이, 태아, 이것이 뭡니까? 생명현상의 중심축이죠. 물론 성인 남자도 중요한 존재입니다만 생물학적으로는 곁다리거든요. 중요한 것만 딱 골라서 공격합니다. 대단히 반생명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방사능이다 이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림] 이 그래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동안 방사능에 피폭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①첫 번째가 히로시마, 나가사키 핵폭탄에 피폭된 사람들이죠. ②두 번째는 체르노빌 사고 때 피폭된 사람들입니다. ③세 번째는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서 전세계가 핵실험을 2천번 넘게 했는데 그중 60%가 미국에서 했어요. 그 핵실험 때문에 피폭된 사람들이 또 많습니다. 1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들(논문들 전체)을 모아 한 개의 그래프로 만든 것입니다.
누가 그렸냐? 미국과학아카데미가 그렸습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가 그대로 인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IAEA(국제원자력기구), ICRP(국제방사선방위위원회) 같은 단체들도 똑같이 이 그래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그래프는 의학적 결론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논란도 없어요. 이 결론, 이 그래프 하나만 이해하시면 방사능과 암과의 관계를 모두 안다고 얘기해도 됩니다.
그런 정도로 중요한 그래프인데요. X축은 도우즈=피폭량입니다. Y축은 암발생입니다. 피폭량과 암발생은 이렇게 직선 비례그래프가 형성됩니다. 곧 피폭량이 많을수록 암발생이 많습니다. 피폭량이 적으면 암발생이 적습니다. 피폭량이 적당하면 암발생이 적당히 증가합니다. 피폭량이 극미량이면 암발생도 극미량 증가합니다. 이게 의학적 결론입니다.
더 쉽게 말씀드리면 피폭량과 암발생은 비례합니다. 비례해서 올라갑니다. 그런데 어떤 암은 좀 많이 발생하고 어떤 암은 적게 발생해요. 이 기울기가 조금씩 다른 거죠. 예외가 딱 하나 있는데, 여기 약간 밑으로 굽은 곡선을 보이는 경우가 바로 백혈병 모델입니다. 하지만 백혈병 그래프도 원점을 지납니다. 원점에서 출발해요. 그러니까 아무리 적은 양이라 하더라도 백혈병 발생을 증가시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의학적 결론이에요. 이 결론은 앞으로 아마 안 바뀔 겁니다. 왜냐면 충분한 데이터들이 있으니까.
잘못된 방사능 관련 정보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
[그림] 그런데 여기 지금 아주 중요한 그래프 하나가 나오는데, 점선으로 돼 있죠. 원점이 아니라 X축에서 출발합니다. 이걸 문턱값이라고 하는데, 문턱이 있다는 것이죠. 방사능에 조금 쪼일 때는 암발생이 증가하지 않아요. 그러나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즉 기준치 이상이 되면, 그때부터 위험이 증가한다 이런 얘기입니다.
만일 이 그래프가 맞는다면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는 말이 맞게 됩니다. 기준치 이하에서는 암발생이 증가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이 그래프는 맞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의학적 결론이 그래요. 인체에서는 이 그래프가 나오지 않아요. 이 그래프는 옳지 않은 그래프다 이겁니다.
기준치가 여기 많이 있잖아요. 그 기준치 어디를 정한다 하더라도 기준치 이하에서도 비례한다는 겁니다. 피폭량에 비례해서 암발생이 증가한다. 이게 결론입니다.
그런데 이 잘못된 그래프는요. 원래는 여기서 밑으로 이렇게 내려갑니다. 그건 뭘 의미해요? 방사능에 조금 피폭되면 암발생 확률이 줄어준다? 방사능에 소량 피폭되면 항암효과가 있다는 거죠. 이거는 틀렸습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조금 피폭이 되면 조금 증가하는 겁니다.
■호메시스 이론의 오류
[그림] 재작년에 노원구에서 방사능아스팔트 나왔을 때 방사능방어학회에서 이 그래프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설명을 했었습니다. 이 그래프를 잘 보시면요.
X축이 방사선량, 즉 피폭량입니다. 위로 가면 이득, 밑으로 가면 해악이에요. 원래 의학적 결론은 피폭량에 비례해서 암발생이 증가하니까 직선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그게 의학적 결론인데 이 그래프는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와요. 뭘 의미합니까? 방사능에 조금 쪼였을때는 이득이 있다는 거에요. 항암효과가 있다는 거에요. 그러다가 많이 쪼이면 그때부터는 암발생이 증가한다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잘못된 이론이에요. 전세계의 의학적 결론을 무시하는 이론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이 이론에 이름이 있어요. 호메시스입니다. 호메시스 이론은 틀렸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농약을 많이 먹으면 죽어요. 그런데 농약을 아주 조금 먹으면 건강에 이로와. 말이 됩니까? 방사능 많이 쪼이면 죽어요. 그러나 조금 쪼이면 항암효과가 있어. 말이 됩니까? 말이 안되는 겁니다. 틀렸어요. 전세계 의학계가 틀렸다라고 결정을 내놓은 잘못된 이론입니다.
문제는 이 주장의 데이터에는 인체데이터가 없어요. 그럼 뭐 가지고 이론을 만들었냐? 전부 세포, DNA, 이런 거 가지고 실험한 겁니다. 사람 가지고 해본 데이터는 모두 비례그래프가 나와요. 원점을 지나는 직선이 나옵니다.
이 호메시스 이론은 미국 핵산업계가 연구비를 댔어요. 정부도 아니고 학계가 아니고 핵산업계. 한국 같으면 한수원 같은 조직에서 돈을 대서 이 호메시스 데이터를 모아낸 겁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이비 이론이에요. 정설이 아닙니다. 이 논문은 의사들이 발표를 잘 안하고 주로 공대 교수들이 발표를 해요. 의학논문인데. 굉장히 이상한 일이죠?
우리나라에서도 발표하셨던 분도 공대 교수입니다. 원자력공학과 교수예요. 저는 이런 행위는 옳지 않다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잘 아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 틀렸습니다. 기준치 이하라도 피폭량에 비례해서 암발생이 증가한다. 이게 전세계 의학계의 결론입니다. 꼭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방사능 피폭경로 3가지
체르노빌 사고난 지 20년 만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음식을 통한 피폭이 대부분이다. 90%다.
이건 제가 설명을 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여기 있다면, 피폭되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이렇게 쪼이면 외부피폭입니다. 몸안에 들어오는게 아니죠. 그러니까 쪼이는 동안만 피폭되는 겁니다. 내가 이 방을 나가 딴데 가버리면 피폭 안되는 겁니다. 두 번째로 방사능 물질이 공기 중에 많이 있다면 숨을 쉴 때 폐로 들어와버리겠죠. 그것을 내부피폭이라고 합니다. 호흡을 통한 내부피폭이에요. 세 번째는 방사능 물질을 먹어요. 아! 그러면 어떻습니까? 이것이 몸에 들어와 흡수돼버리죠? 세포 안에 들어와버립니다. 이건 음식을 통한 내부피폭. 방사능 물질이 몸안에 있기 때문에 24시간 쪼이는 것과 같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몸밖으로 나갈 때까지.
방사능 물질에 따라서 우리 몸에 머무는 시간이 좀 다른데, 며칠만에 나가기도 하고 어떤 것은 몇년씩 갑니다. 그래서 내부피폭이 중요한데, 우크라이나 정부의 발표를 보면 음식을 통한 피폭이 대부분이다.
우크라이나 정부 발표를 보면, 방사능 오염이 아주 많이 돼 있는 지역들이 있어요. 그런 지역은 살고 있는 집, 동네 전체가 방사능이라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피폭이 되는 거죠. 외부피폭이 더 중요합니다. 우크라이나 땅이 넓기 때문에 그런 지역은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국민은 음식 경로를 통해서 피폭이 됐다. 이렇게 설명을 하는 겁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왜 못막나
일본의 경우, 농산물의 70%가 오염이 됐어요. 수산물도 오염이 됐어요.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지금 음식을 통해서 굉장히 많이 피폭되고 있는데, 한국에 살면서 물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일본것만 먹어요. 그러면 어떻습니까? 일본 사람의 90%가 피폭당하는 겁니다. 그러나 일본에 살면서도 일본물부터 시작해서 한방울도 안먹고 전부 한국것만 먹는다. 그러면 일본 사람의 10%만 피폭이 된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어떻습니까?
피폭 경로 중에 음식이 제일 중요한데, 문제는 일본산 수산물이 거의 그대로 수입되고 있어요. 후쿠시마 핵사고 난 다음에 이탈리아나 미국의 몇개 주(州)는 사고 나자마자 채 한달도 못돼 일본산식품 전면수입금지를 시킵니다. 그런 나라들은, 일본하고 외교관계 갈등이 생긴다 해도 상관없다, 우리 국민들 보호하겠다. 이런 조치를 취한 거죠.
한국은 어떻습니까? 그런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아요. 수산물이 그대로 수입됩니다. 제가 정부한테 대놓고 질문을 했어요. 작년 3월까지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이 몇번 들어왔냐? 그 오염도가 어느 정도 범위에 있냐? 그것들이 몇키로씩 몇톤씩 들어왔냐? 이렇게 물어본 겁니다. 정부로부터 제가 받은 답변을 보니 3월까지 50회, 6월까지 또 50회, 대략 100회정도에요. 그럼 일년이면 한 200회정도 되겠죠. 그것들을 다 더해봤더니 2,500톤 되요. 방사능에 오염된 굉장히 많은 수산물들이 우리나라에 수입됐고, 모두 예외없이 한번도 되돌아간 적 없이 모두 유통됐습니다. 국민들 입속으로 다 들어간 겁니다.
■한국 기준치 너무 높다 100베크렐
오염도는 ㎏당 0.5에서 25베크렐 수준이에요. 그런데 우리나라 기준치는 100베크렐이에요. 그러니까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 이러면서 유통시킵니다. 굉장히 큰 문제에요. 저는 도저히 이 기준치를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말이 안돼요. 이 기준치 너무 높습니다.
참고로 ㎏당 10베크렐이 넘으면 방사성 폐기물로 관리해야 돼요. 그 기준에 열배까지 먹어도 된다? 이거 인정할 수 있습니까? 이거 많이 낮춰야 됩니다. 기준치라는 게 얼마나 웃기는거냐면요. IPPNW라고 전세계 노벨평화상을 받은 의사들 단체가 있어요. 핵전쟁 방지를 위한 세계의사회인데, 그 의사회가 권고하고 있는 것은 400, 800베크렐입니다. 일본산 수산물은 일본 기준에 따라서 100베크렐이에요. 국산수산물, 국산농산물은 기준이 370베크렐입니다. 일본산보다 훨씬 높아요. 사고난 나라보다 3.7배 높아요. 그만큼 먹어도 된다고 지금 우리나라 법에 되어 있습니다. 이건 말이 안 되게 높아요. 국민들이 피폭을 안 당할 수가 없어요.
국민건강을 위한 식재료 정보
■명태, 동태 위험하다
일본에서 들어오는 생선은 냉장명태, 냉동고등어, 활돌돔, 방어, 대구, 이런 것들입니다. 명태의 경우, 국산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안 잡힌 지 한 20년 됐어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팔리고 있는 명태는 모두 수입이에요. 특히 후쿠시마 앞바다가 명태가 많이 잡히던 동네였습니다. 명태의 산지예요. 일본사람들 명태 잘 안 먹습니다. 대부분 수출해요. 제일 수입 많이 해가는 데가 한국이죠. 생태는 전부 일본산이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동태는 러시아산이라고 해서 러시아산 안전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류를 공부하시는 분이 얘기하는데, 일본에서 태평양을 거슬러 올라간답니다. 그래서 캐나다, 미국을 거쳐서 적도를 통과해서 다시 돌아온답니다. 해류는 지금 현재 후쿠시마에서 러시아까지는 충분히 갔어요.
제가 방사능측정기를 사서 실제로 재봤어요. 제 경험을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중 명태, 4번 쟀는데 4번 다 세슘이 나와요. 경주에서 3번, 서울에서 1번 샀습니다. 4번 다 나오니까 그 다음부턴 제가 안 쟀어요. 더 잴 필요없죠. 이 정도 확률로 나오는데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 판단이 서잖아요. 물론 오염 안된 것도 있겠죠. 그러나 확률로 봤을 때 너무 높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명태, 동태 먹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명태, 동태, 황태는 어떨까요? 마찬가지죠. 노가리? 북어? 마찬가지입니다. 코다리? 마찬가지죠. 명란젓, 창란젓, 다 명태입니다. 시장에서 파는 생선전, 다 명태입니다. 명태는 얼마동안 위험하냐? 300년 위험합니다. 300년 동안 먹지 말아야 된다.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고등어, 돔, 방어, 이런것들은 국산도 있어요. 그러니까 일본산만 조심하면 되는데, 문제는 원산지 표시를 믿을 수 있냐. 이게 문제입니다.
※명태(Pollack)의 다양한 이름 [편집자주]
■현재 일본산 수산물 1위 고등어
참고로 고등어 얘기를 제가 좀더 해야 되겠는데요. 2011년의 경우에는 명태가 많이 들어왔어요. 고등어 적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정부에 물어보니까 이제는 고등어가 제일 많이 들어와요. 일본산 수산물의 대부분이 고등어예요. 그럼 어때요? 이것도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그 두 가지는 안 먹습니다. 먹지 말라고 강의도 하고 애들한테 먹이지 말라 얘기합니다. 관련 산업에 계신 분들이 저를 원망할지 모르지만 다른 생선도 많이 있으니 가능하면 다른 생선을 파시는 게 어떻겠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 안 그렇습니까? 그래서 이런 조치를 정부가 해주지 않으니까 우리 국민은 스스로를 보호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 음식들 조심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국내산 표고버섯 위험해
국내산 수산물 안 나와요. 나오더라도 거의 0.01 이렇게 나옵니다. 국내산은 아직은 괜찮은 거 같다. 하지만 일본산은 위험하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구요. 그 다음에 국내에서 나오는 농산물 중 모금하신 분들의 요청으로 할 수 없이 재봤는데, 그 결과 국내산 농산물 다 괜찮아요. 거의 안 나옵니다. 그러나예외가 있어요. 국내산 버섯 중 오직 표고버섯에서만 나와요. 야, 국내산인데 왜 나오냐? 다시 재봐도 나와요. 다시 사와서 재봤어요. 또 나와요. 북한산을 사다가 재봤어요. 또 나와요. 자기집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깨끗하게 키웠다다는데, 또 나와요. 안 나온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된거냐? 문헌을 봤더니, 체르노빌 사고 때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겁니다. 버섯 중에 몇가지 버섯이 세슘을 농축시키는 거에요. 주변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농축시키는 겁니다. 표고버섯이 그래요. 지금은 사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지구가 측정해도 안 나올 정도로 조금씩 오염돼 있는데, 표고버섯은 농축시키기 때문에 높게 나오는 거죠. 그래서 표고버섯 위험하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원전 주변 5㎞ 안에 사람 살면 안돼
역학조사 얘기를 좀 하는게 좋겠어요. 원전에서 5㎞ 안에 사는 사람들이 주변주민입니다. 전세계에서 반핵운동하는 사람이 한국에 한번씩 오는데, 한국을 돌아보고는 모두 깜짝 놀랍니다. 한가지 이유 때문에! 원전 주변에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많이 사냐는 겁니다. 전세계에 이런 나라는 없답니다. 원전에서 가깝게 너무 가깝게 사는 거죠. 심지어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삽니다. 다른 나라들은 10㎞ 안에 사람들이 못 들어가게 해요. 5키로 안에는 아예 사람이 살 수 없어요. 우리는 500m 1,000m에 살아요. 이게 문제입니다.
사실 원자력발전소는 평소에 방사능을 내뿜습니다. 사고가 나지 않아도, 고장 없이도 방사능이 나와요. 자동차 배기가스 나오듯이 나오는 겁니다. 원전 주변의 흙을 파보면 방사능이 많습니다. 원전에 가까울수록 농도가 더 높아요. 소나무 잎 따가지고 매년 조사하거든요. 그러니 이런 일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전에서 가까이 사는 분들, 이주시켜 줘야 해요 돈이 많이 들겠지만 그게 도덕적인 행위다 이렇게 봅니다.
■주변주민 역학조사의 문제점
[그림] 주변주민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남자에서 위암, 간암 30% 40% 증가, 여자에서 유방암 50% 증가. 갑상선암 150% 증가. 갑상선암이 제일 많이 올라가요. 2등이 유방암이에요. 여성들이 집중 공격당합니다. 그게 우리나라 데이터에서도 나왔어요.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갑상선암, 여성에서 제일 많이 올라가요. 두 번째가 유방암입니다. 그런 데이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학회에 발표했죠.
영광 원전에서 20년쯤 전에 어떤 사람이 애를 낳았는데 무뇌아가 나왔어요. 다음해 다시 애를 낳았는데 무뇌아가 또 나왔어요. 왜 이런 일이 생겼냐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신문에도 대서특필되고. 알고 보니 옛날에는 원전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의 가운을 손으로 빨았어요. 그 빨래하던 사람이예요. 이 분이 그런 일을 당한 거예요. 그래서 원전주변에 있으면 암이 많이 발생하나, 기형아가 많이 발생하나, 이런 의심이 발생했죠. 정부가 할 수 없이 역학조사를 실시했는데 방법에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 조사발표자 중에 제가 들어가 있습니다만 저는 이 결과가 굉장히 불만족스러워요. 왜냐하면 저 조사가 굉장히 문제가 많았습니다. 사실은 이렇게 해야 됩니다. 조사대상자를 딱 정한 다음에 이 사람들을 20년 동안 지켜보면서 암이 발생하는지, 죽는지 살펴보는 겁니다. 그런데 이 조사는 5년후 사람이 좀 적은거 같은데 하고 대상자를 더 집어넣어요. 10년후 또 집어넣어요. 15년후 또 집어넣어요. 그러니까 결과를 희석시키겠죠. 지금 조사결과 나온 사람 중 상당수는 5년전 대상자로 들어온 사람들이예요.
두 번째 문제는 대상자 중 어린이는 다 뺐어요. 어른만 조사했어요. 실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른보다 어린이가 더 민감합니다. 그러니 훨씬 더 결과를 희석시키는 대상이었고, 세 번째 더 큰 문제는 중간에 한명씩 한명씩 집어넣었잖아요. 중간에 집어넣는 사람들은 암에 안 걸린 사람만 집어넣었어요. 이해되세요? 그러니까 15년후 들어간 사람, 5년전 들어간 사람은 그 사이에 암에 걸린 사람들은 다 빠지고 안 걸린 사람만 집어넣은 겁니다. 원래 있어야 될 차이를 굉장히 희석시키는 이런 세 가지 문제있는 방법을 쓴거죠. 그런데도 이 결과가 나온 겁니다. 그렇다면 제대로 조사했다면 훨씬 더 큰 차이가 나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병원방사능 피폭량 높다
[그림] 그리고 우리나라 병원 방사능. 이것도 좀 중요합니다. 의사가 쏘여준다고 방사능이 안전한 것은 아니거든요. 간호사가 쏘여주면 안전합니까? 아니죠. 똑같은 방사능입니다. 자연방사능도 똑같고, 병원에서 쪼여주는 것도 똑같아요.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것도 똑같고요. 방사능 양에 비례해 위험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방사선 검사선량을 보시면 가슴에 엑스선 사진 찍어보면 0.02밀리시버트입니다(기준치는 연간 1밀리시버트). 그렇다고 이 기준치가 안전 기준치냐? 그 이하면 안전한 것이냐? 그건 아니에요. 그러나 기준치가 있어야 비교하기가 쉬워요. 그래서 1밀리시버트를 기준치로 해놨어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가슴 엑스선 사진은 50장, 또는 수십장을 찍어야 일년치가 되요. 그러니까 양이 적습니다. 이걸 가지고 방사능이라서 안 찍으려고 할 필요가 없어요.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이 가슴사진 찍읍시다. 엑스레이 한 장 찍읍시다. 그러면 이건 그냥 찍으셔야 되요. 이건 양이 적습니다.
■CT보다 MRI를 선택하자
문제는 CT예요. 이것은 어때요? 머리 CT, 한방에 2년치 맞는 거예요. 가슴CT는 8년치, 배 골반, 이것은 10년치예요. 스펙트 같은 것은 더 많습니다. 20년치 되는 것도 있어요. 양이 굉장히 많아요. 그렇다면 어때요? CT는 절대로 안찍는다 이러면 안 되겠죠. CT 찍는 이유가 있고 이로움이 있는 것이니까 저울질을 해야 됩니다. 위험과 이익 사이에서 이익이 더 많을 때는 찍어야 돼요. 그러나 이익이 별로 기대되지 않고 아무 증상도 없다. 교과서에서 찍으라는 내용도 아니다. 그런데도 매년 한번씩 가서 찍죠? 이거 좋지 않은 것입니다. 건강검진에서 CT 찍는 것은 반대해야 돼요. 증상이 있고 엑스레이 찍어봐서 무슨 일이 있을 때, 수술하기 전에는 찍어야 됩니다. 꼭 필요할 때만 찍어야 된다고 말씀 드립니다.
전세계적으로 병원에서 피폭된 양이 우리나라가 아주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 좀 줄일 필요가 있고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MRI는 방사능이 아닙니다. 초음파도 방사능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아, CT찍어야 되겠는데요. 그러면 한번쯤 물어보세요. 혹시 이거 MRI로 대체 가능합니까? 어떤 경우는 대체 가능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MRI로 바꾸시는 것이 피폭량을 줄이는 거다. 안될 때도 있습니다. 그럼 할 수 없이 찍어야죠. MRI를 찍으면 뭐가 문제냐 하면 보험이 안되요. 비싸요. 그래서 저는 정부에 요청하고 싶어요. 예산 조금 더 들이더라도 MRI도 보험적용 시켜 달라. 그래야 국민들 피폭량이 줄겠다. 그러니까 방사능이 뭔지, 양이 얼마나 되는지 대충 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 우리나라 방사능 관리실태
핵발전소를 하면 방폐물이 나오죠. 이 방폐물 관리실태를 말씀드리고 우리나라가 어디로 가야 되냐 하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방폐물(핵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능에 오염된 물질)을 두 가지로 나눕니다. 한가지는 고준위 핵폐기물, 나머지는 중저준위 핵폐기물. 그럼 고준위 핵폐기물은 뭐냐? 사용후 핵연료만 고준위 핵폐기물이예요. 원자로에서 4년반 동안 타고 밖으로 나와서 식힌 것, 바로 이것만 고준위 핵폐기물로 분류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중저준위에요.
경주 방폐장, 안전하지 않다
예를 들어 원자로를 폐로한다면 그 원자로는 고준위 핵폐기물 아니거든요. 중저준위에요. 또 울진의 경우에 증기발생기를 바꿨는데, 증기발생기는 방사능이 많죠. 하지만 이것 역시 중저준위로 분류돼요. 그럼 이 중저준위 방폐물은 어디로 가냐? 경주로 가게 돼 있습니다. 2005년도에 주민투표를 해서 경주로 결정됐어요. 그래서 지금 중저준위 방폐장이 건설중입니다. 어떻게 하냐면 땅이 있으면 지하 100m 깊이로 동굴을 팝니다. 거기에 사일러라는 방을 만들어요. 방 6개를 만들어서 거기다가 10만 드럼의 중저준위 폐기물을 집어넣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그 공사가 지금 진행중인데 문제는 정부가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는 거에요. 제일 중요한 거짓말은 경주 시민들한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금 방폐장 부지, 굉장히 좋습니다. 암반이 단단합니다. 안전성에 대해서는 염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2005년도 주민투표 당시에. 그게 사실이면 좋겠는데 사실이 아니었다는 게 나중에 드러난 겁니다. 이게 이 불행의 시작이죠. 방폐장의 안전성이 뭐냐 하면 방폐물관리공단 홈페이지에 이렇게 써 있습니다. 자연방벽을 이용해서 방사성 폐기물을 인간생활권으로부터 완전히 격리하는 것, 이것이 안전성이다. 즉 방폐장을 만드는 이유는 방사성 물질을 그 안에다가 완전히 가두어놓기 위해서, 격리해놓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이제 여기서 방사능이 샐거냐 말거냐 이거만 판단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교과부 고시에 이렇게 돼 있습니다. 처분시설, 지금의 방폐장이죠, 그 부지는 균질한 기반암이어야 된다. 천연방벽이 발달해야 된다. 균열이 많고 석회암이면 안된다. 이런 규정이 있는데요. 이거 모두 위반합니다. 지하수 유속이 작아야 된다. 지하수가 흐르는 속도가 굉장히 느려야 된다는 거에요. 그러나 굉장히 빨라요. 지하수가 들어오면 방사능 유출되고, 그리고 이 사실은 킨스(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가 알고 있어요. 정부기관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 공사를 계속해요.
원자력진흥계획 위험하다
고준위 핵폐기물은 사용후 핵연료입니다. 가장 위험한 거죠. 10만년에서 100만년 동안 안전하게 보관해야 되는 것. 그게 바로 사용후 핵연료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계획인데, 재작년 12월에 확정됐습니다. 이 내용을 보면 국내에 있는 모든 핵발전소를 수명연장 하기로 해요. 수명연장은 핵사고의 원인이다. 이렇게 제가 이미 말씀드렸죠. 모든 핵발전소를 다 연장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출력증강을 한대요. 출력증강이 뭐냐하면 자동차로 말하면 이렇게 됩니다. 악셀 좀더 밟고 운전하는 거에요. 더 안전할까요? 아니죠. 더 위험하죠. 그만큼 안전의 여유도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세 번째 사용후 핵연료, 고준위 핵폐기물을 재처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예요. 파이로 건식처리, 소듐고속증식로 방법을 하겠다는 거에요.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핵재처리를 비난하죠. 왜 그렇죠? 핵무기를 만드는 플루토늄이 나오니까. 북한은 그걸 가지고 핵무기를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비난받는 겁니다. 핵재처리를 하는 이유는 플루토늄을 뽑기 위해서예요. 플루토늄 뽑아서 뭐하죠? 핵무기 만들기 위해서.
그럼 한국이 핵무기 만들 수 있나요? 못 만들어요. 기술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왜? 미국이 못 만들게 해요. 한국이 만약 미국의 이 반대를 무릎쓰고 핵무기를 만들면 북한처럼 적대시할 겁니다.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견딜 수 있을까요? 못 견뎌요. 미국의 핵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한국은 핵재처리 안되요. 미국이 바뀔 리 없죠. 만일 한국에 허용해주면 이란이 하겠다고 할 거 아니냐. 다른 나라 다 하겠다고 할 거에요. 결국 재처리 못해요.
그런데 이걸 하겠다고 지금 계획해놓고 추진하고 있어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 얘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경상북도가 지금 원자력 클러스터라는 것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정부의 원자력 진흥계획과 똑같습니다. 정부의 계획을 그대로 가져온 거예요. 어느 쪽이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내용이 거의 같아요. 파이로건식처리, 소듐고속증식로, 이런 거예요.
■사용후핵연료 1%가 플루토늄
기술적인 말씀을 드리면요. 사용전 핵연료는 우라늄인데요. 거기서 핵반응이 일어나면 사용후에는 다른 것으로 많이 바뀌어 있어요. 사용후 핵연료 전체 중 1%가 플루토늄이고 세슘, 요오드 등 굉장히 위험한 것들이 많이 발생해 그것이 4~5% 정도 되요. 그리고 나머지가 우라늄입니다. 여기서 플루토늄을 뽑아내는 일을 재처리라고 합니다. 플루토늄을 뽑아내도 다른 불순물들인 세슘, 무슨 아메리슘, 이상한 이름들의 원소들이 많아요. 약 100가지 그런 것들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핵반응인데, 플루토늄 1%를 뽑아내더라도 나머지는 어때요? 여전히 고준위 핵폐기물이예요. 사용전 우라늄은 저기 원자로에서 쓸 수 있지만 사용후 핵연료는 많은 잡스런 원소들이 생겨서 다시 쓸 수가 없어요. 플루토늄만 뽑는거죠.
플루토늄 재처리 방법
조금 어려운 얘기입니다만 재처리 방법이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습식이고 하나는 건식인데, 전세계가 순수한 플루토늄을 뽑는 재처리방법은 습식방법입니다. 표준방법이에요. 산, 강산 같은 걸 사용해서 녹여가지고 그중 순수한 플루토늄, 우라늄, 이런 것들을 뽑아낼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건식처리는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순수하게 뽑아내질 못하고 대충대충 쓰레기들이 묻어 있는 채로 뽑아내거든요. 그런데 뭐하러 돈 들여서 이 방법을 쓰냐? 핵발전소에서 다시 쓰겠다는 거예요. 재처리를 해서 우라늄을 사올 필요없이 사용후 핵연료에서 뽑아내서 이것으로 또 핵발전을 하고 이걸 다시 뽑아내서 또 핵발전에 쓰고. 그러면 우라늄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는 거겠죠. 영원한 에너지가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가능하냐?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죠.
파이로 건식처리 선택 이유?
첫 번째는 파이로 건식처리를 해봐야 이걸로는 핵무기를 못 만든다. 미국이 인정해줄 것 같지 않아요. 이걸 하면 그 다음에 순수한 플루토늄을 뽑아내는 일이 더 쉬워질 것 아니에요? 미국이 쉽게 이것을 인정해주기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이고, 그 다음에 이것으로 원자로를 다시 돌리겠다는 것도 기술적으로 말이 안돼요. 왜냐하면 보통 우리가 쓰고 있는 원자로에 재처리한 것을 핵연료로 쓸 수가 없어요. 순도가 너무 낮아서.
그래서 ‘소듐고속증식로’라는 특별한 원자로를 만들어야 이 원료를 쓸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파이로 건식처리를 하는 이유는 소듐고속증식로의 원료를 대기 위해서예요. 만일 이것이 불가능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겁니다. 이해가 되시죠? 뽑아와봤자 딴데는 쓸 수가 없어요. 문제는 소듐고속증식로가 너무 위험하다는 거에요. 사고 안난 경우가 없어요. 프랑스, 러시아, 중국, 미국이 다 해봤어요. 일본도 해봤어요. 다 사고 났어요. 너무 위험해요.
■소듐고속증식로 위험천만하다
이거 왜 안되냐? 사고가 왜 이렇게 많냐면요. 원자로를 식히는 데 뭘 썼습니까? 물 썼죠? 보통 경수로 또는 중수로, 물을 씁니다. 그런데 이 소듐고속증식로는 물을 쓰지 않고 냉각제 소듐을 써요. 나트륨, 액체 나트륨을 써요. 온도도 높고. 액체나트륨은 반응성이 너무 좋아 조금만 새도 화재나 폭발이 일어나는 거예요. 냉각수 누출이 조금만 돼도 화재폭발이 일어나요. 우리나라에서 냉각수 누출사고 수십번 일어났어요. 그럼 원자로마저 이것이었다면 화재폭발사고도 수십번 일어났단 얘기예요. 그렇게 엄청나게 위험한 겁니다. 사고도 많이 났고.
▶일본은 몬주라고 하는 소듐고속증식로를 한 20년 전쯤 지었어요. 지어놓고 1년 정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사고났어요.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고치는데 14년 걸렸어요. 겨우 고쳐가지고 다시 재가동을 했는데, 한달 만에 또 고장났어요. 다시 2년에 걸쳐 겨우 고쳤어요. 그래서 내년쯤 재가동하겠다는 거예요. 일본도 돌았죠!
▶프랑스, 미국은 어떠냐? 다 포기했어요. 해보니까 너무 위험하다는 거죠. 비싸고. 해봤자 쓸데가 별로 없는 거예요. 기술만 있지. 그것을 지금 하겠다는 겁니다. 전세계가 실패하고 위험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을 하겠다는 거예요. 사고 안난 경우가 없는데!
이걸 하면 누가 이익을 볼까요? 정말 이렇게 해서 순수한 플루토늄을 만들어내 쓸 수 있는 영원한 에너지가 될 수 있겠냐. 안돼요. 안됩니다. 그럼 누가 이익을 볼까요. 엄청나게 비싼 원자로거든요. 국민들은 그 돈 대야죠. 위험 감수해야 되죠. 사고 나면 국민들이 바로 피폭되죠. 온갖 손실을 다 뒤집어씁니다. 그럼 누가 이익을 봐요? 이거 연구하는 사람만 이익을 봐요. 이것은 굉장히 부도덕한 짓이다. 그렇게 봅니다. 반드시 막아야 해요. 한국 핵재처리 안돼요. 정상적인 습식방식도 반대해야 할 처지인데, 훨씬 더 위험한 건식방식, 소듐고속증식로, 이건 너무나 위험합니다.
핵폐기물 어떻게 해야하나
이 정도까지 얘기하면 핵, 원자력 좋아하는 사람들은, 궁지에 몰리면 꼭 이 얘기를 합니다, 핵융합 반응이라는 게 있다. 핵을 너무나 좋아해서, 결국 이것은 될 게다. 이런 얘기를 해요. 제가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한테 직접 물어봤습니다. 핵융합 반응이라는 게 있냐.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대요. 그러면 가능한지, 안 가능한지 언제 알 수 있냐? 전세계가 한팀이 돼서 엄청나게 열심히 연구하면 50년 후에 가능할지 말지를 알 수 있다. 이렇게 답을 했어요.
지금 정부 돈이 이거 연구하는 콘소시엄에 들어가고 있어요.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이걸로도 갈 수 있다라는 거죠. 하지만 이것은 그냥 광고판이예요. 지금까지 핵붕괴반응 갖고 핵발전 해왔는데 그 다음에 핵융합반응까지 간다.
그러니까 앞으로 원자력은 엄청난 발전을 할거다 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 동원하는 건데, 이 현상은 현실로 희망이 없다는 것이죠.
<1> 핵폐기물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준저준위 경주 방폐장, 일단 공사 중지해야 돼요. 그러면 핵폐기물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 경주에 말고 딴데 하잔 말이냐. 그 얘기 아닙니다. 제 얘기는 경주에 짓되, 안 새게 지으라 이것입니다. 안전하게 해주면 나는 환영하겠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니까 문제제기 하는 것이죠.
<2> 두 번째 고준위 핵폐기물은 어떻게 할거냐. 재처리하면 안된다. 직접 처분해야 된다. 미국도 직접 처분해요. 지금 재처리해놓은 플루토늄이 전세계에 넘쳐납니다. 일본이 만들어놓은 플루토늄, 이걸로 핵 만들 수 있을까요? 못 만들어요. 엄청난 돈을 들여서 외국에 보내고 자기들이 또 재처리 하고 해서 플루토늄 잔뜩 쌓아놨는데 이거 못써요. 일본이 완전히 실패한 그 길을 왜 똑같이 따라가냐 말이죠. 잘못된 길이라고 입증된 길을 따라가는 것은 바보가 하는 짓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3> 핵융합 얘기는 하지도 마라. 50년 후에 가능성이 있을지 말지 알 수 있다. 이런 얘기예요. 소듐고속증식로, 핵융합, 이런 황당한 기술에다 국민의 안위를 맡길 수가 없다 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피폭 방지 제안
<1> 국민피폭을 막는 것이 우선, 제일 중요합니다. 피폭경로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입니다. 일본산 수산물, 그래서 중요합니다. 학교 급식에서 일본산 수산물 빼는 운동을 좀 해야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학교에 전화하면 됩니다.
<2> 핵사고는 나라가 망하는 길입니다. 땅이 좁은 나라는 한번의 핵사고로 끝납니다. 우리나라는 그래서 반드시 탈핵을 해야 되고 탈핵은 가능합니다! 전국민이 이걸 안 믿어요. 가능해요. 다른 나라들이 다 하고 있어요. 우리도 묻어가면 되요. 핵발전소 없으면 전기가 없어지고 원시시대로 돌아갈 것처럼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아닙니다. 다른 나라들은 재생가능에너지 개발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3>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드리면요. 탈핵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재생가능이 아닙니다. 그럼 뭡니까?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이예요. 전기를 적게 쓰는 거에요. 탈핵 결정한 나라들은 해가 갈수록 전기를 적게 씁니다. 탈핵 안되는 나라들은 해가 갈수록 전기를 많이 써요. 독일, 경제발전은 하고 있죠? 매년 전기수요가 줄고 있어요. 에너지를 아끼는 것,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전기를 덜 쓰는 것. 이거만 되어도 재생가능 없이 탈핵 가능해요. 할 수 있습니까? 이게 너무도 힘드니까 재생가능을 좀 보조적으로 만드는 것이죠. 탈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절약이다. 이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 길로 갈 수 있다. 한국도 갈 수 있다. 다 가는 길 묻어서 같이 갑시다 라는 것이 제 강의 내용입니다.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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