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씨 성 회산 감씨 시조 창원 감씨 시조 본관 인물 파

감씨 성 회산 감씨 시조 창원 감씨 시조 본관 인물 파

[글 포스팅 순서]

1. 회산檜山(창원) 감甘씨 시조 감규甘揆
2. 주요 인물들

 

 

회산檜山(창원) 감甘씨 시조 감규甘揆

감씨는 중국 주나라 무왕의 셋째 아들 숙대叔帶가 감후甘侯에 봉해지고 그 곳을 식읍으로 하사받은 후, 그 땅 이름을 성으로 삼은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감씨의 시조는 감규甘揆입니다.

감규는 원나라 한림원翰林院★ 태학사太學士로서 1351년(충정왕 3년) 원나라에 와 있었던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魯國大長公主를 배종陪從(지체 높은 사람을 모심)하고 고려에 들어와 우리나라에 정착하였다고 하며, 고려조에서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부총리 급)에 올랐습니다.

후에 연릉군延陵君(황해도 개풍군 지역)에 봉해졌으며 15세 후손인 감수화甘受和에 이르기까지 연릉을 본관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16세손 감철甘喆이 북벌을 간諫하여 중지하게 한 공으로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에 오르고 회산군檜山君에 봉해지면서 이후부터 본관을 회산으로 바꾸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회산은 지금의 경남 창원입니다.

한편 1351년 당시 감규와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온 공소孔紹, 장경張敬, 황보영皇甫榮, 독고억獨孤億, 서문西門씨, 남궁南宮씨, 변숙邊肅 등도 태학사太學士들이라 합니다.
시조 감규의 묘는 충청도 공모산에 있었고 어제御製(임금이 몸소 만들어 내린)한 신도비가 무덕곡茂德曲에 있었다고 하나 실전失傳되었습니다. 이에 후손들이 세거지인 창원시 내리동에 제단과 신도비를 설치하고, 매년 음력 4월 15일 향사를 지냅니다. 병진보丙辰譜 서문에 보면 우리나라 감씨가 합포合浦, 충주忠州, 거창居昌, 창녕昌寧, 부녕富寧 등 5본이 있다는 설이 있지만 이는 세거지명이라고 하며, 감씨는 회산 단일본單一本이라고 합니다.

 

 

주요 인물들

시조가 학사 출신이라 그런지 그의 후손 중에는 학자 출신의 관료가 많았습니다.

고려 때 감규의 손자 감흥협은 평장사를 지냈고, 역시 평장사를 거쳐 충경忠敬으로 시호된 감붕후가 있는데 모두 학자 출신이었습니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도 학행學行과 절의節義로 종문을 빛낸 인물들이 많았습니다.

회산군 감철의 손자로 승정원承政院 승지를 지낸 감원한甘元漢과 이조참의에 오른 감익한甘益漢 형제가 뛰어났습니다.
특히 감익한은 사육신과 함께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화를 입었습니다.
모진 고문을 겪고 폐인이 되어 세상을 마쳤습니다.

임진왜란 때 훈공을 세운 인물로 감경인甘景仁(1569∼1648)이 있습니다.
그의 자는 여일如一, 호는 관술정觀術亭입니다.
그는 1588년(선조 21년) 무과에 급제한 무신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종군하여 무공을 세워 여도만호呂島萬戶에 올랐습니다.
이어 내금위內禁衛로 전직하여 종4품 정략장군定略將軍에 오르고, 1604년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에 책록되었습니다. 삼렬당문집에 의하면 1606년 전계신全繼信 등과 대마도(쓰시마섬)에 파견되어 도주島主 무네 요시토모(宗義智)와의 1년에 걸친 교섭 끝에 그들의 국서國書를 고치게 하였고, 귀국하면서 왕릉王陵을 훼손한 왜인 2명을 잡아오는 한편 조선의 포로 150여 명을 데리고 오는 공을 세웠습니다. 죽은 뒤 충훈부忠勳府로부터 삼렬三烈이라는 시호를 받고 삼열사三烈祠에 제향되었습니다.

회산 감씨는 우리나라에 와 번연의 기틀을 잡은 뒤 영조 때 인물 이의현이 편찬한 「도곡총화陶谷叢話」에 당시의 성씨 중 59번째 저성著姓(이름난 성이나 가문)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회산 감씨 창원 입향조는 단종 복위의 화를 입은 감익한 이후에 관향인 창원으로 낙향했다고 합니다.
창원시 내리동에 기거하던 회산 감씨는 창원 육군탄약창 건설로 인해 마을이 사라지면서 현재는 각 처에 흩어져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내리동에 관술정觀述亭이 있어 문중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근현대 인물로는 초계현감草溪縣監, 김해부사金海府使를 지낸 감기현甘麒鉉(1880~1964)이 있고, 현대 인물로 야구 선수 감사용, 배우 감우성도 화산 감씨 인물입니다.

★한림원翰林院은 당나라 때 처음 생긴 이후, 주로 황실과 나라의 문화·예술 사업과 황실의 실록 등 학술 활동을 총괄하는 기관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학사를 한림학사라 부르며 조선의 집현전, 홍문관과 같은 일을 행합니다.

〈참고자료〉
김동익, 『한국성씨대백과 성씨의 고향』, 중앙일보사, 1989
김태혁, 『한민족 성씨의 역사』, 보문서원, 2015
〈참고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