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살인 사건, 꼬꼬무 형사 수첩 속 가족 사진 아들의 기묘한 여정 범인 근황 96회 게스트

꼬꼬무 인천 모자 살인 사건, 형사 수첩 속 가족 사진 아들의 기묘한 여정 
범인 근황 96회 게스트

[글 포스팅 순서]

1. 형사 수첩 속 가족 사진 – 아들의 기묘한 여정
2.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개요
3.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전개 및 공범
4. 범행 동기
5. 인천 모자 살인사건 범인 판결 형량
6. 꼬꼬무 시즌3, 96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7. 꼬꼬무 무적가족과 스물네번째 불 대구 모자 연쇄 방화사건 24번 95회 게스트 재방송
8. 김태촌 뉴송도호텔 폭행사건 꼬꼬무 박검사와 범서방파 두목 조폭 살인청부 진실 권상우 피바다 94회 게스트
9. 꼬꼬무 이철수 사건 이상한 나라의 철수리 프리 철수리 유재건 변호사 란코 야마다 93회 게스트

 

 

형사 수첩 속 가족 사진 – 아들의 기묘한 여정

한 가족의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들이 전하고 싶었던 특별한 메시지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시즌3(꼬꼬무)' 96회에서 방송되었습니다.

어느 날 인천의 한 경찰 지구대에 20대 남성이 찾아왔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사라졌어요.

어머니가 실종돼 신고하러 왔다는 남성이었습니다.
그는 등산을 간 어머니가 며칠째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남편과 사별 후 혼자서 두 아들을 키웠다고 합니다.
첫째 아들은 미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둘째 아들은 결혼 후 분가를 한 상태였습니다.
신고자는 둘째 아들이었습니다.

둘째 아들이 얼마 전 본가에 갔을 때 어머니는 없었고 형에게 어머니의 행방을 물었더니 등산을 갔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아 동생이 걱정을 하고 있는데 형의 태도가 조금 이상했다고 합니다.

야!
너 빨리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걱정하기는커녕, 형은 동생을 본인의 집으로 가라고 재촉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수사를 시작했고 형 소유 차량이 이동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어머니가 실종된 다음 날, 형의 차량이 강원도와 경북 일대를 700여 km나 주행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집 근처 주차장에서 발견된 차량은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모두 제거된 상태였습니다.
의심스러운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의 행적을 알려줬다던 형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인데 어머니와 첫째 아들이 모두 사라진 기묘한 상황이었습니다.
과연,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경찰의 수사가 진행될수록 이 사건은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닌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실종자의 집 수색에 나선 경찰들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를 맡게 되었습니다.
화장실로 갈수록 짙어지는 냄새의 정체는 세제 냄새였습니다.
어떤 흔적을 지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입니다.
그리고 주변 탐문 결과 묘한 증언도 듣게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어머니가 이상한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너무 무서워...
날 죽일지도 몰라...

어머니가 최근 두려움에 떨며 주변을 경계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국과수 분석 결과, 어머니 실종 다음 날 움직인 형 소유 차량에는 상당한 무게의 무언가가 실렸던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심상치 않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드디어 용의자가 체포되었습니다.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용의자는 과연 누구일지???

살인사건이 확실시되지만, 시신의 행방조차 알 수 없는 막막한 상황.
어떻게든 용의자의 진술을 들어야 합니다.
꼬꼬무 시즌3 96회에서는 용의자와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프로파일러와 형사들에게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개요

2013년 8월 13일, 인천에서 실종된 50대 여성 김애숙 씨와 30대 아들 정화석 씨가 실종된 지 한 달 뒤인 9월 23일에 강원도 정선군과 경북 울진군에서 각각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입니다.

어머니의 시신은 목졸림, 손발은 청테이프로 묶인 채 정선 야산에서 발견되었으며 아들의 시신은 토막난 채로 울진 찻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사건의 잔혹함보다 범인의 정체와 경위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사건이기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한 사건입니다.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전개 및 공범

사건은 2013년 8월 16일 김 씨의 차남 정영석(29)이 경찰에 어머니를 실종 신고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차남은 어머니만 실종 신고하고 형은 신고하지 않습니다.
수일이 지나도 진척이 없자 경찰은 차남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게는 도벽이 있고 빚이 8천만원 가량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남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고 별다른 물증도 없어 풀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숨진 장남의 자동차로 차남이 강원도 등을 다녀 온 CCTV 화면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또한 고속도로 영수증에서 차남의 지문이 나온 것도 물증으로 확보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주유소에서 찍힌 CCTV에서 차체가 지나치게 내려앉은 모습을 의심한 경찰에 의해, 동일차종에 시신과 같은 무게의 짐으로 실험한 결과가 나오자 차남은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이 한 일이라고 자백했습니다.

사실 같은 해 2월에도 전주에서 20대 청년(박재박)이 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기에 사회가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고, 여기까지였으면 평범한 존속살해 사건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가족에게 불만을 가진 차남이 저지른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수사하는 과정에서 공범의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공범으로 지목된 사람은 다름아닌 차남의 부인이자 며느리인 김 모씨였습니다.

부인 김 씨는 남편과 함께 울진과 정선 등을 드라이브했는데 남편이 어머니와 형의 시신을 유기하는 동안 자신은 차 안에서 잠을 잤다고 해명했고 자신은 정말로 드라이브만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피의자 신분으로 진술한 그 다음 날인 2013년 9월 26일, 며느리 김 씨는 자택에서 자살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자살 전 김 씨는 형사에게 폭언을 들었고 억울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까지 냈습니다.
끝까지 억울하다고 항변한 김 씨는 2장의 유서를 쓰고 자살했으며 부인이 자살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여론은 부인을 동정하고 경찰의 강압 수사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차남은 부인이 죽은 당일, 갑자기 모든 걸 털어놓았습니다. 
프로파일러들은 남편이 부인을 지켜주겠다고 혼자 뒤집어 쓰려 한다고 판단하고, 남편의 부인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게 하려고 유도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부인은 결혼 후에도 남편 몰래 노래방 도우미 일을 했다고 하며, 심지어 내연남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자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남편의 자백을 기반으로 2013년 10월 5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인천 모자 살인 사건의 진실에 대해 방영했습니다. 
그리고 방영분을 본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자살한 아내는 공범일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을 중심으로 이끌어간 주동자였습니다. 
그리고 차남은 아내의 살인 계획 안에서 살인을 실행한 실행자였다는 것입니다. 
지인의 증언에 따르면 차남은 아내 말이라면 무엇이든 따르며, 순종적이고 매사에 수동적인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이 부부는 범행 전에, 살인범과 프로파일러의 대결을 다룬 추리소설이나 관련 서적은 물론이고 범죄 추적을 다룬 시사프로그램들을 탐독했으며, 그런데서 정보를 얻었는지 형의 신원을 숨기기 위해 얼굴과 지문을 불로 태우고 치아를 다 부숴 놓는 등의 행동을 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프로파일러가 꿈이였기 때문에 평소 그런 것들을 좋아해서 얻은 관련 지식을 활용한 것이며, 일부러 이 사건을 위해 준비한 자료들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내가 자살 전에 남긴 유서를 전문가들이 분석했으며 분석 결과 진짜 누명 쓴 사람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자 쓴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에게 씌워진 죄를 걷어내는 데 급급하여 억울하다고만 주장하는 상당히 전략적으로 쓴 유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인은 이 유서에서까지 남편의 단독범행을 강조했습니다.

범행 직전 마트에 간 부부가 찍힌 CCTV를 보면 남편은 청테이프, 락스 등 범행에 사용될 물건들을 고르던 중에 락스를 보고 머뭇거리다가 내려놓았으나, 아내가 이내 쪼그려 앉아서 주도적으로 락스를 고르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남편과 아내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이 복원되었습니다. 
남편에게 어머니의 인감을 훔쳐서 증여서류를 꾸미자 등 다수의 행동 지령이 담긴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경찰에서도 여전히 남편 쪽이 주범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내가 사망한 이상 채팅내역 몇줄을 제외하면 남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더러, 어쨌건 아내의 부정과 사망을 알고 나서 아내에게 다 뒤집어 씌우기 위해서 짜맞추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범행 동기

사건이 있기 전 차남은 은둔형 외톨이 같은 성격으로 퀵서비스 배달을 하며 200~300만원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의 범인 부부는 결혼할 때 1억의 오피스텔을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았으나 사치가 심한 아내덕에 늘 빚에 쪼들렸습니다. 지인의 증언으로는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맛집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하고, 고정지출이 한달에 500만원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빚을 갚기 위해 그들이 손을 댄 것은 바로 도박이었고 자신의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가며 도박을 했습니다.

빚과 생활고에 쪼들린 부부는 어머니의 재산에 눈독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반응은 냉랭했고 이에 유산을 받기 위해 살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것입니다.

 

 

인천 모자 살인사건 범인 판결 형량

1심에서는 둘 다 공동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정영석에게 사형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국민참여재판 역사상 최초의 법정 최고형입니다.
그러나 이듬해 항소심 재판에서 법정은 피살자가 2명 이하이므로 사형 판결까지 가기에는 정상참작의 요소가 있다는 점, 반성하는 점,부인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여 한등급 내려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현재 범인의 근황은 형이 확정되어 교도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사실 위의 내용이 형량에 결정적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똑같이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장재진은 반성을 안한다는 이유로 사형 판결이 확정되었습니다.

꼬꼬무 시즌3, 96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이번 꼬꼬무 96회 이야기 손님 게스트로는 가수 샤이니 키, 모델  송해나, 개그맨 김진수가  함께 했습니다.

이날 두 번째 미니앨범 '굿 앤 그레이트'(Good & Great)로 화려하게 돌아온 샤이니 키가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습니다. 키는 장도연의 질문들에 탐정 같은 추리력으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습니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모델 송해나가 찾아왔습니다.
꼬꼬무에 처음 방문한 그녀는 사건 담당 형사가 사용했던 형사 수첩을 보며 “실제로 처음 본다”며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형사와 범인과의 숨 막히는 심리전에 여러 차례 놀라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뮤지컬 ‘맘마미아’를 함께하고 있는 개그맨 김진수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꼬꼬무 단골손님으로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던 것도 잠시, 드러난 용의자와 밝혀지는 범행 정황에 먹먹함과 참담함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들이 직접 들려주는 그날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픈 특별한 메시지가 담긴 '형사 수첩 속 가족사진 - 아들의 기묘한 여정편에서 함께한 게스트 이야기 손님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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