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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꼬꼬무 무적가족과 스물네번째 불 대구 모자 연쇄 방화사건 24번 95회 게스트 재방송

by 충격대예언 2023. 9. 28.

꼬꼬무 무적가족과 스물네번째 불 대구 모자 연쇄 방화사건 24번 
95회 게스트 재방송

[글 포스팅 순서]

1.무적가족과 스물네 번째 불
2. 유령가족 모자 연쇄방화사건 개요 및 범인 근황
3. 꼬꼬무 시즌3, 95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4. 김태촌 뉴송도호텔 폭행사건 꼬꼬무 박검사와 범서방파 두목 조폭 살인청부 진실 권상우 피바다 94회 게스트
5. 이철수 사건 이상한 나라의 철수리 프리 철수리 유재건 변호사 란코 야마다 93회 게스트
6. 꼬꼬무 신경하 청주 실종 사건 미씽 사라진 소녀와 꽃신 미국입양 엄마 한태순 근황 92회 게스트

 

 

무적가족과 스물네 번째 불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시즌3, 95회는 대구와 경산 지역을 공포에 휩싸이게 만든 주택 연쇄 방화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꼬꼬무'는 '무적가족과 스물네 번째 불' 편으로, 대구와 경산 지역에서 5개월간 24건의 주택에 방화를 저지른 방화범의 정체와 숨겨진 비밀을 공개했습니다.

때는 2004년, 대구 곳곳의 분위기는 어수선했습니다. 
이상하리만큼 화재 사건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입니다다.
문도 꼭 걸어 잠그고 되도록 집을 비우지 말라는 이웃 주민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명자 할머니는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집에 불이 난 것입니다.

시뻘건 불길에 활활 타오르고 있는 집은 남편의 손때가 묻어 더욱 소중했던 명자 할머니의 2층 주택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보름 뒤, 대구 부근에 위치한 경산에서도 할머니 혼자 거주하던 주택에 화재 사고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근처에 있던 아들 진성현 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 집은 이미 지붕은 내려앉고 방 곳곳이 전소된 상태였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몇 주 뒤, 몇 달 뒤에도 또 불이 이어졌다. 대구, 경산 주택가에 원인 모를 화재가 계속됐습니다.

단순 화재라기엔 누군가 의도적으로 어지럽혀 놓은 집안, 귀금속과 금품, 사라진 도난품들을 단서로 경찰은 연쇄 방화 사건으로 보고 수사망을 총동원했습니다. 그러던 중 유력한 단서가 확보됐습니다. 바로, 지문과 족적입니다.
이제 범인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인 줄 알았으나, 이 단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아무리 조회를 해봐도 일치하는 용의자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들의 공통점이 발견됐습니다. 
오전 시간, 단독주택, 빈집일 때만 발생한 사건들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이상한 범행 수법이 눈에 띄었는데 범인이 집안에 옷가지들과 이불들을 쌓아두고, 그 위에 무언가의 흔적을 남겼건 것입니다. 바로, 식용유와 간장, 식초, 밀가루를 뿌린 것. 
게다가 모두가 경악하게 만든 '이것'까지 남기고 갔습니다.
이 시그니처로 경찰은 연달아 발생한 화재·절도사건이 연쇄 방화범의 소행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범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수 개월간 진척 없는 수사에 대구·경산 시민들은 물론, 경찰, 기자들까지 답답해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피해자들 사이의 공통점을 추적하던 수사팀. 
마침내 중요한 단서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피해자 중 상당수가 불이 나기 전, 공교롭게도 '공통된 경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2~30대 초중반에 160cm정도의 남자.

5~6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
단발머리에 벙거지모자를 썼다.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를 토대로 용의자는 한 명이 아닌 두 명, 2~30대 남성과 5~60대 여성으로 좁혀졌습니다.
동년배도 아닌 이 두 사람의 조합은 다소 특이해 보였습니다.
이제 유일한 단서는 목격자들의 기억 뿐이었습니다다.

수사팀은 용의자의 얼굴을 거의 완벽하게 그려낸다는 경북·대구 지역 몽타주 수사의 1인자 도재홍 전 경위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목격자들의 진술만으로도 거침없이 슥슥 그려나간 몽타주는 목격자들이 보고도 깜짝 놀랄 정도의 싱크로율을 자랑했습니다. 과연 이 몽타주 한 장으로 연쇄방화범을 잡을 수 있을까요?

완성된 몽타주는 대구 경산지역에 배포돼 대대적인 수배에 나섰고 그로부터 며칠 뒤, 수사 5개월여 만에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연쇄 주택 방화 사건의 용의자를 극적으로 검거했습니다. 그들은 20대 남성 박모씨와 60대 여성 김모씨였습니다.

그런데, 두 남녀는 간단한 인적 사항도 대지 못했습니다. 
한참 후에야 입을 연 그들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담당 형사는 두 남녀가 북에서 내려온 남파 간첩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취조가 진행될수록 혼란스러운 형사들 앞에 의문의 남성이 찾아왔습니다.
두 남녀와 잘 아는 사이라는 남성은 그들의 숨겨진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역대 연쇄방화범 중 가장 독특한 사연을 가진 두 남녀의 숨겨진 사연은 무엇이고 왜 남의 집에 불을 지르게 된 것일까요? 

 

 

유령가족 모자 연쇄방화사건 개요 및 범인 근황

2004년 7월부터 수 개월간 대구시내 주택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낮 시간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돌아와보니 불이 나 있었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원인도 이유도 알 수 없는 의문의 화재는 대구 변두리 주택가를 중심으로 며칠이 멀다하고 일어났습니다.
대체 왜 이처럼 연쇄 화재가 발생했던 걸까요?

이번에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직1팀 손흥락 형사는 대구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모자 연쇄방화사건’에 대해서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손 형사는 다음과 같은 소회를 밝혔습니다.

“당시 경찰은 얼굴 없는 방화범과의 싸움에 골머리를 썩어야 했다.
수사 결과 드러난 범인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던 60대 노모와 그녀의 아들이었다.
이들은 4개월여 동안 대구 시내와 경산에서만 무려 20건이 넘는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수사팀을 경악케 했다.

이들은 빈집만을 골라 들어간 후 금품을 훔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지르고 달아나는 엽기적인 수법을 사용했는데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검문 경찰관이 살해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 더없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희대의 모자 연쇄방화범으로 인해 추운 겨울 한순간에 삶의 보금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렸던 피해자들과 근무 중 범인의 칼에 찔려 사망한 젊은 경찰관의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선 당시 상황에 대한 손 형사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불이 난 곳은 대부분 대구 시내의 한적한 주택가로 넉넉하지 않은 노인들이 거주하는 곳이었다.

처음에는 단순 화재일 거라 생각했지만 현장에 가서 살펴본 결과 뭔가 이상한 점이 속속 발견되더라.

우선 화재는 모두 낮 시간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특히 여름은 겨울과 달리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가.
감식 결과 역시 단순화재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 저질러진 방화로 판명됐다.”

수일 간격으로 벌어지는 방화사건에 경찰은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신호탄에 불과했습니다.
여름께부터 며칠이 멀다하고 들려오던 화재 소식은 가을이 돼서도 좀처럼 줄어들 줄 몰랐습니다.
그해 9월 28일 대구 서구 비산동에 사는 A 씨(66)의 집에 불이 난 것을 비롯해 원인도 알 수 없는 불은 급기야 인근 경산지역에서까지 발생했습니다. 모두 집주인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일까요?
수사팀은 피해자들의 주변 인물을 상대로 혐의점을 조사하는 한편 화재가 일어났던 당시 현장 인근에 수상한 사람이 없었는지 탐문수사를 벌여나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 주변에선 의심할 만한 이들이 발견되지 않았고 매번 한적한 변두리 주택가에서만 불이 난 탓인지 현장에서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손 형사의 얘기입니다.

“수사팀은 범인이 매번 집에 아무도 없을 때만 찾아와 불을 지른 것으로 보아 원래 목적이 방화가 아닌 금품을 노린 범행일 것으로 추정했다. 금품을 훔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주시한 것이다.
실제로 피해자들은 집 안에 고이 간직해두었던 귀금속 등이 사라졌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수사는 강·절도 용의자를 쫓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사팀을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건 현장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손 형사의 얘기입니다.

“보다 면밀히 조사해보니 범인이 나타났던 현장에는 하나같이 이상한 공통점이 있었다.

범인은 현장에 간장이나 식용유, 식초 등을 잔뜩 뿌려놓고 달아났더라.
이불이나 옷가지 등을 잔뜩 쌓아두고 그 위에 이런 식재료들을 뿌리고 간 경우도 여러 건 있었다.
얼핏 보면 사회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나 정신이상자가 익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지르고 다니는 ‘묻지마 방화’일 거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범행이 매번 눈 깜짝할 사이에 치밀하고 신속하게 이뤄진 데다 돈 되는 물품들을 싹쓸이해 갔다는 점에서 이는 다분히 돈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였다.
범인이 식용유 등을 뿌려놓은 것도 자신의 족적이나 지문 등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저지른 행동으로 판단됐다.”

수사팀과 엽기 연쇄방화범과의 보이지 않는 싸움은 계속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사팀은 사건을 풀어나갈 수 있는 작은 실마리를 포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세를 놓는 집에 찾아가 전세를 들 것처럼 해놓고 돈을 빌려 달아나는 수상한 모자에 대한 피해 신고를 접하게 됐던 것입니다. 다음은 손 형사의 얘기입니다.

“60대 여인과 그녀의 아들이 피해 노인들이 있을 때 찾아와서 마치 전세를 들 것처럼 얘기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집 문제 등을 놓고 집주인과 한참을 얘기하다가 계약을 하겠다며 돈을 가져온다고 했다는 거다.
그런데 그때 마침 여인의 아들에게서 ‘교통사고가 나서 급전이 필요하다’는 전화가 오더라는 거였다.

여인은 교통사고 무마 명목으로 주인에게 돈을 빌려 사라졌고 그후로 아예 자취를 감췄다는 거였다.

또 이들 모자는 세를 들기로 한 집에 이삿짐을 옮기는 도중 차량사고가 났다며 집주인에게 급전을 빌린 후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 모자를 연쇄방화범으로 볼 뚜렷한 증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낮시간대 전세를 놓는 집에만 들러 치밀한 작전하에 돈을 가로채 달아났다는 것으로 보아 이들은 분명 의심스러운 인물들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즈음 방화가 발생한 지역에서 어슬렁거리던 나이든 여인과 젊은 청년을 봤다는 제보도 속속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수사팀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과학수사팀의 베테랑 형사에게 이들 모자의 몽타주 작성을 의뢰,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른 11월 6일 오전 대구시 이천동에서 수상한 모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순자 씨(가명·당시 68세)와 박정수 씨(가명·당시 24세)가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때마침 남부경찰서 봉천지구대 소속 고 김상래 경장(당시 36세)은 범행 대상을 물색 중이던 이들 모자를 발견했습니다.
몽타주를 들고 김 경장이 모자에게 다가가 검문을 실시하려던 찰나 아들 박 씨는 흉기를 꺼내 김 경장을 찌르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깊은 상처를 입은 김 경장은 많은 피를 흘리고 쓰러지면서도 신속하게 주위의 동료들에게 이들의 도주로를 알렸고 200여m를 달아나던 이들 모자는 결국 주변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편 1991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김 경장은 유가족으로 부인 김모(34)씨와 딸(3)이 있고 흉기에 찔린 뒤에도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로 지구대에 범인 검거를 당부한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중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조사 결과 밝혀진 이들 모자의 범행은 수사팀을 경악케 하고도 남았습니다. 
이들의 족적은 수사팀이 주택 방화 현장에서 수집한 족적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모자가 거주하던 원룸에서는 피해자들의 것으로 확인된 금품과 생필품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이어지는 손 형사의 얘기입니다.

“이들 모자의 범행은 전문 방화범 못지않게 치밀했던 것으로 드러나 수사팀을 놀라게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전세를 놓는 집주인에게 ‘교통사고’ 핑계를 대거나 능수능란한 거짓말로 속여 13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에 달하는 돈을 가로채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이들 모자는 ‘전세놓음’이라는 광고전단지를 보고 전화를 걸어 집주인이 집을 비워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빈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불을 지르는 상습 절도·방화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모자가 그해 7월부터 11월까지 벌인 방화 행각만도 무려 24회에 달했다.”

그렇다면 이들 모자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당시 이들은 경산 시내의 원룸에 전세로 살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슬하에 세 명의 아들을 두고 있었는데 박 씨는 그중 맏아들이었습니다. 다음은 손 형사의 얘기입니다.

“조사 결과 김 씨네 집안은 정상적인 집안과는 달랐다.

김 씨는 당시 장성한 세 명의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이상한 것은 아들 모두 출생신고도 돼 있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었다. 알고 보니 아들들이 모두 혼외자식으로 김 여인 역시 혼인신고조차 돼 있지 않았던 탓이었다.

호적에 기재되지 않은 까닭에 김 씨의 세 아들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받는 정규교육도 받지 못한 처지였다. 맏아들이었던 박정수 역시 당시 20대 중반의 나이였지만 정규교육은 물론 징집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상태였다.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박정수의 동생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그 또래 젊은이들이 받는 교육이나 문화적 혜택 등을 받지 못한 채 뚜렷한 직업도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 가족의 가장 큰 문제는 가족 중 제대로 된 수입이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어지는 손 형사의 얘기입니다.

“아버지도 없는 상황에서 맏아들 박정수는 사실상 집안의 가장이나 다름없었다.
일흔을 앞둔 노모와 어린 동생들을 대신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던 셈이다.
하지만 박정수는 주민등록에 등재되지 않은 탓에 정규 직업에 종사할 수 없었다고 한다.
박정수는 간간이 주차관리요원이나 막노동을 해왔으나 신분증을 제시할 수 없었던 그에게는 그런 일마저 오래 허락되지 않았던가보다.”

이들의 집은 결국 원룸 관리비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살길이 막막해지자 모자는 급기야 위험한 범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몇 건 크게 해서 포장마차라도 차려볼 요량이었습니다.

범행을 공모하던 모자는 주택가 곳곳에 붙여진 전·월세 전단지를 발견하고 전단지에 적혀 있는 주소지를 찾아간 뒤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집주인이 집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일단 집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이 확인되면 범행대상으로 적격이었습니다. 집 안에 침입해 돈이 될 만한 것들을 훔친 모자는 그뒤 불을 질러 범행을 은폐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또 집 안에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경계가 심하지 않은 노인이 혼자 있을 경우 전세를 얻을 것처럼 위장해 사기행각을 벌이고 그중 일부 가정에는 며칠 후 다시 찾아가 물건을 훔치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자의 과감한 범행수법에 견주어볼 때 소득(?)은 그다지 좋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이 대부분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가구들이었던 탓에 이들이 수십 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은 1500만 원 상당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주택을 수리하는 데 든 돈은 무려 6억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서 이들 모자는 순순히 범행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가 모자가 밝힌 범행의 동기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김 씨와 달리 아들 박 씨는 조사받는 내내 이렇다 할 죄책감이나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음은 손 형사의 얘기입니다.

“박 씨를 조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는 조사 과정 내내 입을 잘 열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그가 그 상황에서도 어머니만큼은 끔찍하게 여겼다는 점이었다.

이들 모자는 평소에도 서로를 극진히 아끼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조사 과정에서 박 씨는 ‘우리 엄마는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다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조사를 받다가도 ‘우리 엄마는 지금 어디 있냐. 잘 계시는 거냐. 엄마한테 물이라도 한 잔 갖다 드렸나’라고 수시로 묻는 등 어머니를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씨는 자신이 흉기로 찌른 검문 경찰관이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갑작스레 검문을 당하니 당황한 나머지 발생한 우발적인 사고였을 뿐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것이 박 씨의 변명이었습니다. 상습절도·방화 및 특수공무집행 방해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들 박 씨의 근황은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현재까지 복역중에 있습니다.

 

 

꼬꼬무 시즌3, 95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이번 꼬꼬무 95회 이야기 손님 게스트로는 배우 유승호, 김동휘, 이솜이 함께 했습니다.


유승호는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방문했습니다. 
'집으로'에서 명연기를 펼쳤던 대한민국의 대표 아역배우에서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성장해 돌아온 유승호는 아낌없는 후배 사랑을 보여준 장현성과의 케미로 사건의 실마리들을 하나 둘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유승호는 영화보다도 극적인 범인들의 비밀과 사연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한 김동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로 청룡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한 라이징스타로 이번엔 100억 납치 스릴러 드라마 '거래'로 대중 앞에 찾아왔습니다. 
그는 '꼬꼬무' 첫 출연임에도 긴장한 기색 없이 술술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래 미스터리 사건에 관심이 많다는 김동휘는 엄청난 추리력을 보여줬는데, 특히 목격자들의 진술을 전해 들으며 용의자의 나이, 성별, 성격을 추리한 것이 대부분 들어맞아 제작진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솜은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입니다. 
초반에는 수줍어하다가 금세 이야기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준 이솜은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습니다. 게다가 범행 현장에 남겨진 엽기적인 범행 흔적들을 보며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듯이 질문 폭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와 경산지역을 공포에 휩싸이게 만든 주택 연쇄 방화 사건을 다루는 '꼬꼬무'의 '무적가족과 스물네 번째 불' 편에서 함께한 게스트 이야기 손님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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