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 투수 꼬꼬무 운명을 건 세 번의 승부, 사망 원인 136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 투수 꼬꼬무 운명을 건 세 번의 승부, 
사망 원인 136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글 포스팅 순서]

1. 영원한 나의 슈퍼맨-운명을 건 세 번의 승부
2. 장명부 프로필
3. 야구선수 장명부 에피소드
4. 꼬꼬무 시즌3, 136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5. 마약왕 이황순 사건 근황 꼬꼬무 장미정원의 비밀 코리안 마약왕 출소 135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6. 1998 지리산 폭우 참사 꼬꼬무 한여름 밤의 악몽 98년 대참사 134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시즌3
7. 꼬꼬무 한지수 온두라스 작전명 집으로 살인 누명 사건 범인 133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8. 조오련 대한해협 횡단 꼬꼬무 아시아의 물개 사망 원인 조오련 아들 프로필 132회 출연진 게스트 시즌3
9. 꼬꼬무 중국국제항공 김해 돗대산 비행기 추락 사고 복행하라 129편 생존자 131회 출연진 게스트 시즌3
10. 2003년 홍대괴담 꼬꼬무 비오는 밤 갑자기 홍대 퍽치기 살인사건 범인 근황 130회 시즌3
11. 신한은행 언제든적금 추천 적금 금리 7.7% 이율 이자 중도해지시 상품

영원한 나의 슈퍼맨-운명을 건 세 번의 승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시즌3)가 프로야구 구단 삼미 슈퍼스타즈를 조명했습니다.
'꼬꼬무'는 '영원한 나의 슈퍼맨-운명을 건 세 번의 승부' 편으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레전드 선수들을 직접 만나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운명적이고 역사적인 경기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출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때는 1982년 3월, 수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축제라도 열린 듯 쏟아지는 함성에 금세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이곳은, 바로 서울 동대문 야구장이었습니다.

경기에 푹 빠져있는 관중들 사이로 비장한 표정의 한 남자가 들어섰습니다. 
그의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 있었습니다. 
사진학을 전공하는 24세 대학생 이광진 씨는 응원하는 팀을 사진에 담아 다큐멘터리를 만들 계획이었고, 그가 응원하는 팀의 정체는 바로 삼미 슈퍼스타즈였습니다.

1982년 3월 27일, 대한민국 최초 프로야구 출범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이 시작됐습니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첫 데뷔전은 개막식 다음 날인 3월 28일. 상대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 삼성 라이온즈였습니다.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 
라이온즈의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고, 모두가 라이온즈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과연 '최약체' 팀으로 꼽히던 슈퍼스타즈는 어떤 플레이를 했을까요?

“2회 초, 슈퍼스타즈의 공격입니다. 타석엔 양승관 선수,
아 쳤습니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
한 점 앞서가는 슈퍼스타즈”
 
“라이온즈의 4번 타자 이만수,
공이 멀리, 더 멀리!! 담장.. 넘어갑니다! 이만수의 솔로 홈런
동점을 만들어내는 라이온즈”

모두가 슈퍼스타즈의 열세를 예측했던 것과는 다르게, 엎치락뒤치락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슈퍼스타즈는 최강팀인 라이온즈를 끝내 뒤엎고, 프로야구 첫 데뷔 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짜릿했던 첫 승의 기세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슈퍼스타즈는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머쥔 뒤, 4월 한 달 동안 2승 9패를 기록했습니다.
계속되는 하락세를 보이던 슈퍼스타즈는 그해 최소 득점, 최소 안타, 최다 실점, 승률 0.188이라는 치욕적인 기록과 함께 6개 구단 중 6위를 기록하며 '꼴찌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1982년 삼미가 원년팀 OB에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16전 전패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과 하위권의 전력차가 크게 나자 KBO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해외동포 선수들의 한국프로야구 입단을 조기 허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애초 1985년부터 시행할 방침이었지만 전력균형을 위해 1983년으로 앞당겼습니다.

전년도 꼴찌 혜택으로 첫 번째 지명권을 갖게 된 슈퍼스타즈는 거액을 들여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거물급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그는 바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소속팀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에이스 투수인 재일 교포 출신의 장명부였습니다.

삼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91승 84패를 거둔 "일본에서 온 너구리" 장명부와 1982년 2군 웨스턴 리그 타율 2위(0.339)에 오른 이영구를 영입했습니다.

여기서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인 임호균, 김진우, 정구선, 이선웅 등이 가세하면서 전력이 탄탄해졌습니다. 또 박현식 초대 감독과 함께 인천야구의 대부이며 맹장인 김진영 인하대 감독을 사령탑에 올리는 둥 일련의 움직임은 재창단에 방불케 했습니다.
다만 이때 너무 많은 선수를 수급한 것의 여파로 해외 전지훈련 비용까지 다 써버려서 비닐 하우스를 지어 국내 전지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1983년 4월, 프로야구 두 번째 시즌이 열렸고, 선발 투수로 나선 장명부가 마운드 위에 올라섰습니다.

헛스윙! 삼진!
묵직하게 날아오는 장명부의 공에 상대 타자들이 얼어붙습니다.
1억 원짜리 황금팔의 위력을 보여주며 슈퍼스타즈를 승리로 이끕니다.

장명부의 강속구와 심리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대 팀 선수들. 
슈퍼스타즈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전년도 꼴찌에서 순식간에 전반기 1위를 달렸습니다. 
드디어 언더독의 반란이 시작된 걸까요? 
그러나 아무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전기리그에서 시즌의 1/5 가량 남은 무렵 2위 해태에 2.5 경기차로 앞서있어 전기리그 우승이 유력해보였습니다.
하지만 김진영 감독이 청룡과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머리로 주심의 배를 들이받고 유니폼 상의를 풀어헤친 채 폭언을 퍼붓고 급기야 백스톱 그물 뒤에서 경기 속개를 종용하는 이기역 심판위원장의 넥타이를 잡아 끌다가 드롭킥을 선사하는 추태를 벌이다 퇴장당하는 사태로 구속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습니다.

결국 해태와의 광주 3연전을 모두 패해 2위로 내려간 것이 뼈아팠습니다.
이후 이재환 수석코치 - 이선덕 투수코치 - 박현식 고문 순으로 감독대행이 바뀌면서 성적은 더 떨어졌습니다.
중간에 백인천 MBC 청룡 감독 겸 선수가 플레잉코치로 이적해왔으나 소득은 없었습니다.

예외적으로 프로야구 출범 이듬해인 1983 시즌에 427이닝 30승 16패 6세이브라는 야구 역사상 다시 없을 괴력을 발휘한 장명부와 임호균의 활약으로 전후기 2위씩 차지하는 등의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당시에는 전후기 1위 두 팀만 한국시리즈 티켓을 가져가는 제도라 삼미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부터 장명부가 혹사의 여파로 무너지자 삼미는 다시 부동의 약팀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장명부 프로필

한국이름: 장명부
일본이름: Hiroaki Fukushi
생년월일(출생일): 1950년 12월 27일
본적: 충청남도 아산시 배미동
사망: 2005년 4월 13일(향년 54세), 일본 와카야마현
국적: 대한민국(1950~1974), 일본(1974~2005)
학력: 돗토리현 돗토리니시고
키: 183cm
몸무게: 90kg
포지션: 투수
프로입단: 1968년 아마추어 자유계약(요미우리)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1968~1972)
             난카이 호크스(1973~1976)
             히로시마 도요 카프(1977~1982)
             삼미 슈퍼스타즈-청보 핀토스(1983~1985)
              빙그레 이글스(1986)
지도자: 삼성 라이온즈 2군 투수코치(1988)
             롯데 자이언츠 투수코치(1990)
본관: 나주 장씨

야구선수 장명부 에피소드

한국계 일본인 출신의 야구인으로 너구리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1983시즌, 100경기 밖에 안되는 시즌에 무려 427이닝을 투구하여 20승을 넘어선 단일시즌 최다승 30승이라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유명합니다.

만년 꼴찌팀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1983년 돌풍을 이끈 수호신이자 무리한 혹사로 인해 반짝 활약만 남긴 채 사라진 비운의 투수입니다. 

기교파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장명부는 NPB 시절에도 당시 리그에서 손에 꼽을 파이어볼러였습니다. 
1979년 최고구속 149km를 기록하였는데,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0km/h대 수준이던 1980년대 한국프로야구에 최고구속 140 중반대를 찍던 구속과 완급 조절능력을 발휘했으니, 대한민국 타자들이 당해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장명부, 출처: 나무위키

장명부, 출처: KBS N SPORT

이미 초기 KBO 투수들 중에서도 구속 면에서 장명부를 확실히 능가하는 선수는 150대 중반까지 던진 최동원과 선동열이 끝입니다. 그럼에도 한국 진출 이후의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강속구가 아닌 제구력과 기교위주로 평가하는데, 이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완급 조절을 할 수밖에 없어 주로 설렁 설렁 던지다가 위기상황때 전력투구를 하여 타자들을 상대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프로야구 시절에는 대부분 130대의 느린 패스트볼을 던졌다고 합니다.

종합적으로 느린 공 위주로 상대 타자를 갖고 놀며 던지다가 위기 상황때 리그 최고 수준의 충격적인 구속을 낸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1980년대판 류현진을 연상시켰습니다. 

1983년 장명부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시즌 최다이닝 등판, 시즌 최다경기 완투, 시즌 최다승, 시즌 최다패의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깨질 가능성도 희박하며, 최다 이닝 등판과 같은 기록은 절대로 깨져서도 안 됩니다.

은퇴 후 그의 인생은 완벽하게 쇠락했습니다. 
1987년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하려다가 김포국제공항에서 종합소득세 730만 원이 체납된 사실이 밝혀져 혼자만 대한민국에 발이 묶였고, 이후 이혼까지 당했습니다.

이후 서울의 고등학교를 순회하며 투수를 지도했고 삼성과 롯데에서 투수코치를 역임했습니다. 고교 순회코치 시절에 그가 발굴한 투수 중 한 명이 LG 트윈스의 야생마 "이상훈"입니다.

출처: 나무위키

1995년 4월 27일 MBC에서 한선교, 신애라가 진행했던 <그 사람 그후>라는 프로그램 제작진이 그를 찾아서 인터뷰를 한 일이 있는데, 당시 오사카에서 '후쿠시 상사'를 운영하며 묘지매매와 무역, 중개업을 해왔습니다.
딱 봐도 얼굴이 푸석푸석한 검은 빛이 도는 등 건강이 안 좋아 보였고, 자택 안에선 야구인 시절을 잊으려고 글러브 모양의 소파를 뺀 야구 관련 흔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부인 치에코는 이미 세 아들을 데리고 히로시마로 별거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힘든 말년을 보내던 중, 2005년 일본 와카야마현의 미나베 마을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마장 사무실 소파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사건현장 당시 벽에는 '落ち葉は秋風を恨まない' (낙엽은 가을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살을 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합니다.
향년 55세. 비록 전성기는 짧았지만 다시는 나오기 힘들 대기록을 남긴 주인공의 마지막 순간으로서는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장명부 사망 원인은 마약중독으로 대한민국에서 추방 당했을 당시 추방원인이 되었던 게 마약이었는데 결국 그 마약으로 인해 쓸쓸한 인생의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럼에도 야구의 끈은 놓지 못했다고 합니다.
청각장애인 야구팀의 코치를 맡아 무료 봉사를 하고, 세계장애인야구연맹 부회장으로도 있었습니다.

사후인 2023년 7월 3일에 일구회 회원에 가입되었고 장명부 선수의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함과 동시에 그동안 쌓인 게임사 성명권 금액을 김광수 일구회 회장이 오사카에 방문하여 전달했습니다.

꼬꼬무 시즌3, 136회 게스트 이야기 손님

이번 '꼬꼬무'의 이야기에는 배우 신소율, 개그맨 지상렬, 골프 해설위원 이보미가 이야기 친구 게스트로 나섰습니다.

'야구 광팬'으로 유명한 신소율은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방문했습니다.

슈퍼 '꼬물이'답게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등장한 신소율은 슈퍼스타즈의 이야기를 듣고 "진짜 속상하다"며 뜨거운 눈물을 왈칵 쏟아냈습니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은 지상렬은 등장부터 미친 예능감을 뽐내며 '그날'의 이야기에 입맛을 다셨습니다.

자타공인 슈퍼스타즈 어린이 회원 출신인 지상렬은, 녹화 내내 어릴 적으로 돌아가 추억 속에서 신난 모습이었습니다. 그가 기억하는 생생한 슈퍼스타즈의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전직 골프선수이자, 이제는 SBS의 슈퍼 해설위원으로 활약할 이보미가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에 등장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슈퍼스타즈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을 보며 어떤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했을지 같은 운동선수 출신으로서 깊은 공감과 감동을 표했습니다.

창단부터 최약체 팀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시작했지만, 매 순간 그 누구보다 뜨거웠던 팀. 짧지만 강렬했기에 누군가에겐 여전히 슈퍼맨으로 기억되는 팀, 삼미 슈퍼스타즈의 그날 이야기에서이야기 친구 게스트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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