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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꼬꼬무 시즌3 최은희 신상옥 납치 탈출 사건, 26회 톱스타와 비밀 테이프, 재방송 시간

by 충격대예언 2022. 4. 29.

꼬꼬무 시즌3 최은희 신상옥 납치 탈출 사건, 
26회 톱스타와 비밀 테이프, 재방송 시간

[글 포스팅 순서]

1. 사라진 홍콩 호텔 투숙객
2. 홍콩에서의 납치, 목적지는?
3. 김정일과의 만남 그리고 북한 생활
4. 남편과의 재회
5. 탈출을 위한 시나리오
6. 김정일의 전폭적인 지지, 그러나..
7. 가족들에게 전달된 육성 테이프와 전화위복
8. 극적으로 미국 대사관으로 탈출
9. 미국으로 망명을 선택
10. 꼬꼬무 시즌3 재방송, 다시보기 시간


11. 꼬꼬무 시즌3 군함도 하시마섬 사도광산 강제징용 위치
12.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참사 그날 이야기
13.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안학수 하사 월북 사건
14. 장항 수심원 사건, 외딴섬 버려진 사람들

4월 28일 목요일 10시 30분에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3 (꼬꼬무 시즌3, 시청률: 4.4%) 에서는 '톱스타와 비밀 테이프' 라븐 부제로 톱 여배우 최은희와 당대 최고의 영화 감독인 신상옥의 그날 이야기를 조명했습니다.

사라진 홍콩 호텔 투숙객


1978년 1월 홍콩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 한 명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투숙객의 정체는 곧 밝혀졌는데 바로 당대 최고 배우였던'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열연한 최은희였습니다.
그녀의 실종 소식에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가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잠시 잠적한줄 알았던 그녀가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단순한 실종이 아닌 납치로 추측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최은희의 실종은 전남편과 관련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전남편은 바로 당시 최고의 영화감독이었던 신상옥 감독이었습니다.
이에 신 감독은 아이들(자녀)에게는 엄마를 꼭 데리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홍콩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언론에 신 감독마저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홍콩에서의 납치, 목적지는?


당시 최은희는 초청을 받아 홍콩으로 갔습니다.
그런제 자신을 만나기로 한 사람 대신 한 여성을 만났고, 그 여성은 예술에 관심이 있다는 투자자와의 만남을 주선해주기로 했습니다.
이에 최은희는 여성을 따라나섰습니다.
그 여성은 투자자가 있는 섬의 별장에 갈려면 보트를 타야 된다고 하면서 보트에 최은희를 태우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약속 장소와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어딘가 이상함을 감지했습니다.
그 순간 한 남성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최 선생, 우리는 지금 장군님의 품으로 간다.
위대한 수령님 품으로 간다 이 말이다.


최은희가 탄 배는 북한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놀란 최은희는 제발 돌려 보내달라고 간청했으나 거절 당했고 곧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김정일과의 만남 그리고 북한 생활


배에 탄지 8일째 되는 날 북한 땅에 도착해 내린 선착장에 내린 최은희, 그녀의 앞에 한 남성이 다가와 악수를 청했습니다.  그 남성은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오시느라 수고했다.
내 김정일입니다.


김정일 등장과 함께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지면서 기자들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일은 리무진 옆에 최은희를 태우고 직접 북한 시내를 돌며 가이드로 나섰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별장으로 최은희를 데려가 편히 쉬라고 했습니다.
이후 최은희를 향한 김정일의 어필은 계속됐습니다.
환심을 사려고 농담까지 했고 매일 밤마다 파티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매일 5시간씩 북한의 사상 교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매일 노을 지는 저녁이면 가족들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런 반복되는 생활이 5년이 계속됐고 어느 날 또 하나의 사건이 터졌습니다.

 

남편과의 재회


김정일 자택으로 초대된 최은희 앞에 누군가가 등장했는데 이는 바로 그녀의 전 남편인 신상옥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최은희와 똑같은 방법으로 납치되었고, 그 동안 두 번의 탈출을 시도하다가 잡혀서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되었습니다. 더이상 탈출에 대한 생각이 없어진 것을 느끼고, 그를 풀어주어 5년 만에 최은희를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혹시나 모를 도청을 피해서 욕실에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들은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서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최은희는 

지금까지 우리는 누군가를 위한 연기와 연출을 했다.
이제는 우리, 우리를 위한 연출과 연기를 하자.

 

함께 탈출을 위한 시나리오를 쓰기로 약속했습니다.

탈출을 위한 시나리오


당시 대한민국에서는 두 사람이 자진해서 월북한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을 했습니다.
당시에 한국에서는 창작물에 대해서 엄격히 검열을 하였습니다.
이에 신 감독이 운영하던 영화사는 검열에 걸려 영화사 허가 자체가 취소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탈북을 해서 남한으로 돌아간다 해도 자신들의 말을 믿어줄 사람들이 없을 것을 예상하고,
자신들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서 김정일의 목소리를 녹음하기로 했습니다.
녹음하는 것을 걸리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과감히 실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영화광이었던 김정일이 영화로 세계 진출을 꿈꾸며 대한민국의 인재를 납치했다는 납치 사실을 언급한 음성을 녹음했습니다.

 

김정일은 집에 고등학교 크기의 개인 홈시어터가 있어고, 세계 각국의 영화 만 편 이상을 모아두고 혼자 볼 정도로 영화광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있어서 북한의 영화는 불만족스러웠고 이에 신상옥 감독의 납치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를 유인하기 위해서 최은희를 미끼로 사용했습니다.

이 사실을 녹음한 두 사람은 탈출을 위해 해외 로케이션을 계획했습니다.
고종황제의 특명을 받고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만국 평화회의'에 참석해 세계에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서 떠난 이준 열사의 스토리를 영화화 할려고 했습니다.

제목은 '돌아오지 않는 밀사' 그 영화 제목처럼 그들도 돌아오지 않을려고 계획을 세웠던 것이었습니다.
김정일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았으나, 의외로 김정일은 선뜻 허락을 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이 가고 싶어했던 네델란드가 아닌 공산주의 국가로의 로케만 허락했습니다.
이에 두 사람은 탈출할 수 없었지만, 그곳에서 만난 지인에게 은밀히 김정일의 육성이 담긴 테이프를 전달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김정일의 전폭적인 지지, 그러나..


탈출할 날만 꿈꾸며 1년에 10편씩 많은 영화를 제작하과 함께 찍은 두 사람은, 김정일의 영화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로 한국에서 만들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최은희 배우가 여우 주연상까지 수상하는 등, 해외 영화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안기며 김정일을 만족시켰습니다.
김정일의 꿈이었던 영화로 세계로 친줄하는 것이 실현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김정일은 두 사람에게 '로렉스', '벤츠' 자동차등을 선물하는 등 엄청난 포상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신상옥 감독은 

북한에서 나는 치약이다.
나는 다 짜고 나면 버려진다.
 다 짜이기 전에 탈출하는 것이 목표다.

 

두 사람은 오로지 그리운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생각뿐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전달된 육성 테이프와 전화위복


가족이 너무 그리웠던 두 사람은 김정일에게 가족들에게 본인들이 북한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육성 테이프를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김정일의 허락하에 녹음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면 북한에서 싫어한다는 것을 알기에 눈물을 억지로 참고 음성을 녹음해서 가족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 녹음 테이프는 당시의 '안기부'로 넘어갔고, 정부는 최은희, 신상옥 부부가 강제 납북되었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에 한국에서는 북한에 두 사람을 돌려보내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전국적인 시위로 번졌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김정일은 두 사람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납치된 것으로 보이지 않게 중립 국가에도 자유롭게 나가서 촬영을 하라고 허락해주었습니다.
신상옥 감독은 김정일에게 해외 기자들하고 인터뷰 할때 만큼은 경호요원이 떨어뜨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두 사람을 가두고 있다는 이미지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김정일은 흔쾌히 허락을 했습니다.

 

 

극적으로 미국 대사관으로 탈출


그렇게 북한에 온 지 8년만에 중립국인 오스트리아에 갔습니다.
오스트리아 호텔에 투숙하게 된 그들은, 다음날 인터뷰 계획이 있던 일본 기자에게 택시를 미리 불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인터뷰가 계획된 날, 두 사람은 뒤따르던 경호원들에게 김정일이 허락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자신들을 따라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이들은 경호원 없이 일본 기자와 함께 택시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우리를 제발 미국 대사관으로 갈 수 있게 해달라.

 

그런데 이들 뒤에 하얀 택시 한 대가 쫓아왔고 기회를 엿봐서 이를 따돌렸습니다.
무사히 미국 대사관으로 향하는가 했는데, 택시안의 무전기가 갑자기 울렸습니다.
택시 회사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무전 내용은 동양인 3명의 목적지가 어디냐고 묻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두 사람은 간절하게 택시기사에게 부탁했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간다고 말해달라.


그리고 일본 기자는 자신의 지갑을 열더니 갖고 있던 돈을 다 꺼내 함께 부탁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이들의 간절한 요청을 들어주었고, 이들을 미국 대사관 앞에 무사히 내려주었습니다.
이들은 미친 듯이 대사관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이들이 미리 지인에게 넘긴 자신들의 결백을 입증할 테이프를, 지인이 자신이 아는 미국 국무부 지인에게 전달 되며 미 대사관의 보호조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CIA 조차도 알 수 없고, 들을 수도 없었고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있던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일에 대한 정보가 두 사람 덕분에 전해진 것이었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전 세계에 미국 대사관에 두 사람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하라는 명령을 미리 내려두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겨우 숨을 돌리고 있던 그때 미국 영사가 최은희에게 분홍 장미를 한 송이를 건네며 환영한다고 했고, 이에 그녀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미국으로 망명을 선택


그렇게 8년 동안 한결같이 탈북을 위해 연기하고 영화를 제작했던 이들의 목표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그 후 두 사람은 고국으로 귀국하는 것이 아닌 미국 망명을 택했습니다.
북한의 전제왕조도 싫지만 남한의 군사정권 역시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공 나팔수는 하고 싶지 않다.

 

당시에 국내에서는 이들의 탈출 소식이 전해지고 한국 정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두 사람을 활용할 계획을 미리 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미국 망명을 한 두 사람은 미국의 신변보호 조치에 따라 이름과 국적을 위장한 채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5년이 지나 한국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2006년 신상옥 감독, 2018년 최은희 배우가 차례로 사망하며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유의 몸이 되어서도 본인의 나라에 돌아갈 수 없었던 이들의 운명이 안타깝습니다.
또한 검열의 시대를 극복한 지난날들이 없었다면 오늘날같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K-컨텐츠 부흥은 꿈꾸지 못했을 것입니다.

꼬꼬무 시즌3 재방송, 다시보기 시간

 

 

꼬꼬무 시즌3 군함도 하시마섬 사도광산 강제징용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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