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 호르몬제 부작용 식물성 에스트로겐 갱년기 치료약 유방암?

갱년기 여성 호르몬제 부작용 식물성 에스트로겐 갱년기 치료약 유방암?

[글 포스팅 순서]

1. 부작용 없는 식물성 여성 호르몬제?
2. 서양승마 추출물
3. 우울증 치료제가 갱년기 호르몬제로 둔갑
4. 호르몬제 유방암 조기 발견의 기회가 될 수도

5. 다이어트 약 부작용 증상 우울증 부작용, 플루옥세틴
6. 변비약 부작용 다이어트 복용 효과? 장기복용 내성에 주의!
7. 국민연금 건강보험 연금소득자 공무원연금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조건

 

 

부작용 없는 식물성 여성 호르몬제?

사람들이 약을 선택할 때 약사의 조언보다 친구의 추천에 더 강한 신뢰를 보이는 특별한 약이 있습니다.
바로 갱년기 치료제입니다.
갱년기 증상으로 한 겨울에도 땀을 비 오듯 흘려 가방에 부채를 챙겨 다니는 엄마들도 병원에 가서 검사라도 받아보라고 하면 손을 내저으며 거부합니다.
혹자는 갱년기가 온 것을 인정하려니 너무 서글퍼 병원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이런 심리 때문에 남에게 말 못할 이상한 몸의 변화를 친구나 인터넷 검색창에 털어놓다 보니 좋은 약이 있다는 말만 들으면 귀가 솔깃해지는 것입니다.

갱년기 여성의 마음을 유혹하는 대표적인 치료제는 안전성을 내세운 생약 성분의 제품들입니다.
이들 제품의 포장 박스에는 보란 듯이 '호르몬제 대용', '부작용 없는 여성 호르몬'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과연 이 제품들의 효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냉정하게 말하면 부작용 없는 식물성 여성 호르몬제란 없습니다.
'식물성', '생약 성분'이라고 하면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성분에도 부작용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또한 얼굴이 화끈거리고 감정기복이 심한 증상을 조금 경감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한들 이를 '여성 호르몬 대체제'라고 부르는 것은 억지에 가깝습니다.

 

서양승마 추출물

대표적인 식물성 여성 호르몬제 성분으로는 서양승마(Black Cohosh) 추출물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갱년기 증상에 효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에 힘입어 이른바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발표한 이 연구는 대부분 '레미페민'이라는 특정 브랜드의 제품으로 이루어져 서양승마 추출물을 함유한 모든 제품이 다 효과적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더구나 이 브랜드의 제품을 복용하고도 아무런 효과를 느끼지 못한 환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서양승마 추출물은 유방암 환자가 여성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하면서 나타나는 얼굴 화끈거림 증상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이 성분이 유방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몸속에는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낼 수도 있기 때문에 여성 호르몬과 관련된 유방암, 자궁내막증, 난소암 등의 이력이 있거나 위험이 높은 경우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간독성에 대한 보고가 있으므로 간 기능이 좋지 않는 사람도 복용을 삼가야 합니다.

 

 

우울증 치료제가 갱년기 호르몬제로 둔갑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성분이 갱년기 호르몬제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외국에서 주로 우울증이나 불면증 개선에 사용되는 '세인트존스워트(St. John's Wort)'는 성요한풀, 히페리시라는 이름으로 갱년기 치료제 제품에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몸속에서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 왜 우울감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갑자기 갱년기 치료제로 둔갑한 것일까요?
여성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감정기복, 우울감, 불면증 등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 성분을 기타 갱년기 제 증상에 여성 호르몬처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오해입니다.
레드클로버, 대두 추출물 등의 생약 성분 또한 마찬가지로 일부 갱년기 증상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일 뿐입니다.

여성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여러 곳에서 다양한 작용을 할 뿐 아니라 나이에 따라 그 작용 정도가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생약 성분으로 여성 호르몬을 완벽히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얼마만큼의 약을 복용해야 내게 필요한 정도의 호르몬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 방법이 없습니다.

요즘은 얌 추출물을 함유한 바르는 호르몬제가 안전하다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실험에서 화학적으로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으로 변환이 가능한 성분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피부에 바르면 몸속에서 이와 똑같은 반응이 일어날지 의문이며, 개인마다 달라져야 하는 용량이나 용법에 대해서도 정확한 가이드가 없습니다.
또 일부 제품은 처방약인 '프로게스테론'을 직접 넣어 만들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캐나다 보건부에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호르몬제 유방암 조기 발견의 기회가 될 수도

갱년기라고 해서 모두 우울감을 느끼거나 감정기복을 겪는 것이 아닙니다.
성분의 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친구의 조언이나 광고에만 의지해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는 제품을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이른 폐경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이나 견디기 힘들 정도의 불편함을 느낄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성 호르몬의 부족은 중장기적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심장병, 골다공증, 치매, 요실금 등 각종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여성 호르몬제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유방암 발생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데, 약 5년 이내의 복용은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면 '부작용 모니터링' 목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오히려 유방암 조기 발견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성 호르몬제 복용 금기사항에 해당되는 경우 복용은 금물입니다.
이렇게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할 수 없는 경우이거나 부작용 때문에 먹기가 싫다면 차선책을 찾아야 합니다.

안면 홍조에는 혈관 운동을 감소시키는 약을 쓸 수 있고, 빈뇨나 성교통에는 국소적으로 바르는 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성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 또한 칼슘제와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 좋다는 생약 성분을 먹지 말고 무조건 호르몬제와 같은 '약'을 복용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알 수 없는 효능에 기대를 걸고 이 약 저 약을 시도해 보기 이전에 적절한 검진을 받고 본인에게 적절한 치료에 대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 보라는 것입니다.

폐경이라고 할지라도 개개인이 가진 호르몬의 레벨은 각기 다릅니다.
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에 따라 필요한 양의 호르몬을 보충해야 하며, 부작용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안정장치도 없이 효과나 용량도 정확히 알 수 없는 호르몬 유사 제품들에 너무 의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성의 평균 수명이 80세를 웃도는 걸 고려하면 폐경 이후에도 약 30년 정도를 더 살아야 합니다.
인생 2막을 여는 이 중요한 시기에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는 반드시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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